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인도 방문…"글로벌 수출 허브로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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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인도 방문…"글로벌 수출 허브로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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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곽민구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5일 인도를 방문해 현지 미래 성장 전략을 점검하고 직원들과 소통했다.

정의선 회장이 지난해 8월에 이어 인도를 다시 방문한 것은 인도의 전략적 중요성이 갈수록 증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인구를 보유한 인도는 지난해 세계 5위의 경제 대국으로 올라섰다. 내년에는 일본을 제치고 4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인도는 독립 100주년인 2047년까지 선진국으로 도약한다는 국가 비전 'Viksit Bharat(발전된 인도)2047'을 추진하고 있다. 이 비전은 지속 가능성, 경제적 번영, 기술 및 혁신, 현대적 인프라, 포용적 사회 등을 포괄하고 있다.

인도는 모빌리티 주요 거점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인도 자동차 시장 규모는 500만대로, 중국·미국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이중 승용차(Passenger Car) 시장은 410만대 규모로, 오는 2030년에는 5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30%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강력한 전동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올해부터는 최소 5억 달러를 인도에 투자하고 3년 안에 전기차를 생산하는 업체에게 최대 100%인 수입 전기차 관세를 15%로 대폭 인하하는 정책을 시행 중이다.

정의선 회장의 인도 방문은 이 같은 인도의 급속한 변화 발전 과정 속에서 현대차그룹이 인도 사회의 중추적 모빌리티 기업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다양한 사업적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차원이다.

2026년 인도 진출 30주년을 맞는 현대차는 '모빌리티 혁신 기업, 그리고 그 너머(Innovator in Mobility and Beyond)'를 목표로 2030년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기아도 '기아 2.0' 전략을 통해 양적·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 150만대 생산 체제 구축, 전기차 라인업 확대 및 전동화 생태계 조성, SUV 리더십 강화, 인도 문화를 고려한 사회적 책임 활동을 중장기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 23일(현지 시각) 인도 하리아나(Haryana)주 구르가온 (Gurgaon)시에 위치한 인도 권역 본부 델리 신사옥에서 현대차·기아의 업무 보고를 받고 양사 인도 권역 임직원들과 중장기 전략을 심도 깊게 논의했다. 이어 인도 현지 직원들과 타운홀미팅을 갖고 직접 소통했다.

정의선 회장이 제안한 타운홀 미팅에는 장재훈 현대차 사장, 김언수 인도아중동대권역 부사장 등 경영진들과 400여 명의 현대차 인도 권역 본부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정의선 회장이 해외에서 직접 현지 직원들과 타운홀미팅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에서는 두 차례 타운홀 미팅을 열었으며, 지난해는 그룹 신년회를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진행했다.

현대차그룹은 인도 자동차 시장 성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인도를 대표하는 모빌리티 기업으로 새로운 도약을 추진한다.

생산 능력을 확충하고 인도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한 전동화도 본격화한다. 인도에서의 위상이 높아진 만큼 사회적 책임에도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인도 권역은 현대차그룹의 성장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권역 중 하나로,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도 세계 경제 침체와 공급망 대란 등 수많은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꾸준히 좋은 성과를 창출했다"며 "인도에서 지속적으로 시장 점유율 2위를 달성하고 브랜드 파워를 강화해 나가고 있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인도를 글로벌 수출 허브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며 "인도 권역의 중요성을 고려해 앞으로 더 큰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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