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떠난 지 한 달…삼성물산 주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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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 떠난 지 한 달…삼성물산 주가는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5월 10일 0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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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판다 푸바오.
자이언트판다 푸바오.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삼성물산 주가가 1분기에 거둔 호실적을 바탕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올 1분기 '푸바오' 효과에 힘입어 전통적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높은 실적을 거뒀다.

삼성물산 주가는 지난해 7월 28일 9만9300원으로 최저점을 찍었다. 하지만 푸바오의 반환이 결정되고 관광객의 숫자가 급증했던 올해 2월 23일 17만1700원으로 최고점을 나타냈다.

푸바오는 국내 최초로 자연번식에 성공한 자이언트 판다다. 2020년 7월 에버랜드에서 태어났으며 '자이언트 판다 보호 연구 협약'에 따라 지난 4월 3일 중국 쓰촨성 워룽 선수핑 기지로 떠났다.

푸바오가 나고 자란 에버랜드는 삼성물산의 리조트부문에서 운영하고 있다. 리조트 부문은 식음료와 레저로 나눠져 있는데 레저 부문은 테마마크 에버랜드와 워터파크 캐리비안 베이, 골프장 등으로 구성된다.

이 중 에버랜드(캐리비안베이 포함)의 매출액 비중이 60% 가량으로 알려졌다. 리조트부문의 1분기 매출은 8420억원, 영업이익은 2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9%, 200.0% 증가했다. 

1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인 것을 감안하면 이정도의 신장 폭이 나타난 것은 드문 현상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1분기 에버랜드 입장객이 작년 동기 대비 약 20% 늘어났는데, 이런 정도의 신장 폭이 나타난 것은 드문 현상"이라며 "푸바오를 보기 위한 관람객의 증가 영향이 분명히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1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예상치 평균)를 뛰어넘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삼성물산의 최근 1년간 주가추이.(자료=네이버증권)
삼성물산의 최근 1년간 주가추이.(자료=네이버증권)

푸바오가 중국에 돌아가기 전 송별객이 몰리면서 레저 부문은 1분기에 대한 손실을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물산 레저 부문은 올해 1분기 12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1분기 매출로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레저 부문 매출액은 코로나19로 시민들의 바깥 활동이 크게 제약된 1분기 기준 2020년 740억원까지 급감했다. 하지만 이후 2021년 770억원, 2022년 870억원, 2023년 1240억원에 이어 올해 1260억원으로 꾸준히 회복되는 추세다.

1분기에는 에버랜드를 찾은 고객이 크게 늘면서 기념품 등 관련 상품 판매도 증가했다. 이로 인해 1분기 영업 손실률이 8.7%로 줄었다. 통상 1분기 영업 손실률이 20%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절반 이상 하락한 것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삼성물산의 실적이 올해 상승해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흥국증권은 리조트부문의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7750억원)보다 4.3% 늘어난 8080억원, 영업이익은 지난해(640억원)보다 21.2% 늘어난 8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봤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리조트 부문은 앤데믹 전환 수혜를 넘어, 프리미엄급 소비재 업종으로 호실적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레저 부문은 경기 부진에 따라 외형 성장은 제한적이었지만 전년 대비 이익률은 개선됐다"며 "본업 이익의 질이 근본적으로 개선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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