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 ZERO 열풍에 주가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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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웰푸드, ZERO 열풍에 주가 '날았다'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5월 09일 07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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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롯데웰푸드 주가가 제로(ZERO) 열풍을 타고 급등세다. 국내 빙과 부문의 ZERO 제품 라인업이 확대되면서 주가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월푸드의 최근 3개월간 주가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3월21일 11만5300원을 최저점을 찍었지만 이후 우상향하며 지난 8일 14만4300원으로 최고점을 기록했다. 롯데웰푸드는 최근 3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 건강을 즐겁게 관리하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가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제로 제품' 열풍이 식품업계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제로 식품은 칼로리를 낮추고 설탕을 뺀 것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과당(果糖)을 대신해 단맛을 내는 대체감미료를 주로 함유하고 있다. 단맛을 낼 수 있는 재료 중에는 ZERO 칼로리인 알룰로스가 주목받고 있다. 알룰로스는 무화과와 포도 등에 함유된 성분으로 설탕과 비슷한 수준의 단맛이지만 칼로리가 없다.

롯데월푸드는 지난 달 국내 빙과업계 최초로 ZERO 칼로리 아이스크림을 선보였다. '죠스바 0㎉'와 '스크류바 0㎉'를 출시하면서 빙과 제품의 ZERO 열풍 시작을 알렸다. 설탕 대신 천연 감미료인 알룰로스를 사용해 기존 제품의 맛은 유지하면서 열량을 낮췄다.

이 제품은 출시 1개월 만에 약 720만개가 판매됐다. 첫 거래물량(초도 물량)인 320만개의 두 배가 넘는 양으로 주문이 밀려들어 급하게 생산을 늘렸다. 기존 죠스바, 스크류바의 맛을 잘 구현했다는 호평이 이어지면서 판매량이 급증했다.

롯데웰푸드는 또 롯데중앙연구소와 함께 알룰로스를 사용한 아이스바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도 출원했다. 이번 특허 출원을 통해 제로 칼로리 아이스바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증권업계는 롯데웰푸드가 빙과 부문의 ZERO 신제품 효과에 힘입어 실적 개선 모멘텀(상승 동력)을 지속할 것으로 봤다. 키움증권(18만원), 한국투자증권(18만원), 현대차증권(18만원), 교보증권(18만5000원) 하나증권(17만원) 등은 롯데웰푸드의 목표주가를 연이어 상향 조정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탄산음료 시장에서 ZERO 제품 비중이 30% 수준까지 확대됐다"며 "빙과 시장 규모가 탄산음료 대비 작은 편이지만 여름철 간식과 디저트 등 다양한 대체재를 대상으로 시장 점유율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중기적으로는 국내 빙과 부문의 ZERO 제품 라인업 확대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롯데웰푸드는 4월에 ZERO 빙과 4종, 기존 브랜드의 제로 칼로리 익스텐션 제품 2종을 신제품으로 출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음료/건과(껌·초코) 카테고리 등에서 나타난 소비 트렌드를 감안한다면 빙과 ZERO 제품 라인업도 양호한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본업인 제과 및 빙과가 수익성 중심의 경영 전략으로 재편되면서 마진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국내 빙과 및 제과 부문의 수익성 강화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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