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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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 ㈜김영사 / 1만 8000원

컨슈머타임스=김유영 기자 | 갈등과 분열을 거듭하는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손잡을 수 있을까? 최재천 교수가 찾은 해법은 '숙론'(熟論, Discourse)이다. 숙론이란 상대를 궁지로 몰아넣는 말싸움이 아니라 서로의 생각이 왜 다른지 궁리하는 것, 어떤 문제에 대해 함께 숙고하고 충분히 의논해 좋은 결론에 다가가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 사회의 난제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 저자 자신이 직접 숙론을 이끌었던 사례를 담았다. 대학교수로서 줄기차게 시도했던 토론 수업, 생태학자로서 수족관에 갇힌 돌고래 '제돌이'를 바다로 풀어주기까지의 과정, 위원장으로서 국가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회의를 주재한 경험까지 생생하게 들려준다. 

우리에게 가장 부족한 것은 마주 앉아 제대로 하는 대화라고 말한다. 이기기보다 이해하는 대화를, 일방 지시가 아니라 쌍방 대화 등 무너뜨리기보다 무릅쓰고 합의하려 애쓰는 대화 말이다. 결국 이런 대화들의 합이 숙론이다.

최재천 교수는 말한다. 소통은 노력의 산물이라고. 이념·젠더·세대·계층·환경 등 여러 분야에서 격화하는 갈등이 줄어든 합리적 사회가 도래할 날을 고대하며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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