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 연루설' 하이브…뉴진스 덕 주가 웃었다
상태바
'사이비 연루설' 하이브…뉴진스 덕 주가 웃었다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4월 29일 15시 57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걸그룹 뉴진스.
걸그룹 뉴진스.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하이브가 자사 레이블(자회사)인 어도어와의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사이비 종교가 연관돼 있다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다. 계속되는 잡음에 주가 회복 시기는 더 늦춰질 전망이다.

하이브는 29일 전거래일보다 1.74% 오른 20만5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어도어의 아티스트 뉴진스의 신곡 뮤직비디오 '버블검'의 조회수가 1300만뷰를 넘어서는 등 흥행 몰이에 성공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하이브는 최근 5거래일간 13% 가량 급락하고 장중 20만원선이 붕괴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날은 상승 마감했다.

하이브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경영권을 탈취하려 했다며 감사에 착수하면서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후 민 대표가 법률대리인인 세종 측과 함께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하이브의 찬탈 및 경영권 탈취 시도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여론은 민 대표 쪽으로 기울었다. 가감없이 상황 설명을 하면서 악화된 여론을 반전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더해 하이브가 사이비 종교와 관련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여론의 추는 더욱 기울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하이브와 특정 사이비 종교가 관련이 있고 방탄소년단이 사용했던 제품, 노래에 쓴 가사, 졸업한 대학교 등이 모두 연관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다른 레이블인 쏘스뮤직 소속 걸그룹 여자친구의 해체 과정에 대한 문제 제기와 더불어 르세라핌,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이 해당 종교와 연관성이 있다는 것이다.

방탄소년단이 소속된 하이브의 레이블인 빅히트 뮤직은 29일 방탄소년단 팬 플랫폼 위버스에 "최근 방탄소년단의 명예를 훼손하고 음해하려는 조직적인 움직임이 다수 감지됐다"고 말했다.

이어 "혐의자들에게는 선처 및 합의없는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해 강경히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증권업계는 엔터업종 특유의 불확실성에 대해 우려하는 모습이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엔터사의 인적 리스크가 스타들의 사건 및 사고 소식, 기획사 아티스트 간의 재계약 불발 등에 국한됐었다면 이제부터는 기획사와 프로듀서, 프로듀서 간 마찰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지 연구원은 "민 대표가 지식재산권(IP) 콘텐츠 유사성을 지적하며 멀티 레이블의 확장성과 존재가치도 다시 생각해보게끔 하고 있다"며 "시장이 가장 두려워하는 업종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싸움이 약 2개월간 지속되며 노이즈를 계속 발생시킬 수 있다는 점, 인적 리스크 확대 및 멀티 레이블 가치에 대한 의구심이 처음 시작됐다는 점에서 주가 변동성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다만 "2분기 이후 펼쳐질 모멘텀은 변함없기에 엔터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투자 의견은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지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진스의 전속계약권은 하이브에 귀속돼 있다"며 "예정된 일정을 포함한 향후 활동은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