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약품, 첫 신약 '자큐보정'으로 위산억제제 시장 '도전장'
상태바
제일약품, 첫 신약 '자큐보정'으로 위산억제제 시장 '도전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일약품이 R&D 역량 강화를 통한 체질 개선의 첫 번째 성과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자큐보정을 선보였다. [사진=제일약품]
제일약품이 R&D 역량 강화를 통한 체질 개선의 첫 번째 성과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자큐보정을 선보였다. [사진=제일약품]

컨슈머타임스=김성수 기자 |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통한 체질 개선을 시도하고 있는 제일약품이 창사 이래 첫 국산 신약 '자큐보정'으로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자큐보정이 HK이노엔의 '케이캡정'과 대웅제약의 '펙수클루정'이 양분하고 있는 P-CAB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일약품의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자체 개발한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 신약 자큐보정의 최종 품목 허가를 승인받았다.

자큐보정은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에서 기존 양성자 펌프 억제제(PPI)의 단점을 개선한 P-CAB 계열 신약이다. 특히 유럽소화기학회(UEGW)의 임상 3상 주요데이터에 따르면 8주간 투여 시 치료율 97.9%를 나타냈다고 발표한 바 있다.

P-CAB은 위 내 산성 환경에서 안정적이고 위산에 의한 활성화가 필요 없으므로 위산 정도와 상관없이 양성자 펌프에 결합할 수 있어 즉각적인 효능을 발휘할 수 있다. 이러한 특징으로 야간 가슴 쓰림 증상에 더욱 효과적이며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는 장점을 보이며 시장 점유율을 올리고 있다.

의약품 통계정보 유비스트에 따르면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처방액 상위 10개 제품 가운데 2세대 치료제 PPI 계열 7개 제품이 마이너스 성장한 반편, 3세대 치료제 P-CAB 계열은 모두 성장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큐보정 급여 등재를 거쳐 연내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 위궤양을 비롯한 추가 적응증 확대를 위한 R&D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제일약품은 자큐보정의 국내 영업 및 판매유통을 맡을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자큐보정이 세 번째로 개발된 P-CAB 계열 신약인 만큼 선발주자들과 경쟁하기 위해 추가로 코프로모션(공동 판매)을 진행할 수도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자큐보정이 아직 정식 출시된 것은 아니지만, 위식도 역류질환 시장에서 큰 폭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P-CAB 계열 신약이라는 점과 약 2년 만에 등장한 국산 신약이라는 점이 업계에서 매력적으로 다가설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시장에 출시된 선두주자들은 이미 코프로모션을 통해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 케이캡은 출시 초기에 HK이노엔과 종근당이 협업해 병의원에 랜딩을 진행했었고 지금은 보령과 코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펙수클루는 대웅제약과 종근당이 손을 잡고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업계에서는 경쟁제품들이 모두 코프로모션을 통해 높은 매출과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만큼, 제일약품도 초기부터 높은 매출을 보여주기 위해 코프로모션을 진행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자큐보정의 코프로모션 여부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라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일약품은 R&D 역량 강화를 통한 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첫 성공사례인 자큐보정에 이어 표적항암제 '네수파립'이 자궁내막암 치료에 있어서 높은 잠재력을 보여주며 추가적인 파이프라인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