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락' 코스피, 5월엔 순항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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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락' 코스피, 5월엔 순항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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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지훈 기자]
[사진=김지훈 기자]

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코스피가 최근 들어 급등락하면서 투자자들을 웃고 울리고 있다. 일주일 사이 1~2% 등락률을 여러 날 기록하면서 갈피를 못 잡고 있는 만큼 시장에선 5월 증시 동향에 관심을 쏟고 있다.

증권업계 일각에선 이미 시장에선 최악의 상황을 상당 부분 선반영하고 있어 점진적 주가 되돌림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2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7.12포인트(1.76%) 급락한 2628.63원에 장 마감했다.

이는 전날과 대조되는 양상으로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2.73포인트(2.01%) 오른 2675.75를 기록했다.

이처럼 최근 코스피는 큰 폭으로 등락하는 경우가 잦았다. 일주일 전인 지난 18일 코스피는 1.95% 급등 마감했고 다음 날 1.63% 급락했다. 주말을 지나 첫 거래일인 22일엔 1.45% 상승 마감하기도 했다. 

국내 증시는 극단적인 양상을 띠고 있는데 외풍의 영향이 컸다.

급등의 원인은 미국발 호재가 컸다. 미국 반도체주 중심으로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며 국내 투심이 개선됐는데 반도체 제조 회사인 텍사스 인스트루먼트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과 함께 긍정적인 2분기 매출 전망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또한 테슬라도 실적 발표 후 저가 전기차 출시 가속화 등을 밝히며 급등했다. 이러한 영향에 이차전지 종목도 상승하며 지수를 이끌었다.

이날 코스피가 낙폭을 키운 것은 일본의 영향이 컸다. 재차 반등한 시장금리와 역사적 저점 수준인 엔화의 약세 영향으로 꺾이지 않는 환율이 한국 주식시장의 급락을 견인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엔화 약세 영향에 원/달러 환율 반등 속 외국인 자금 이탈이 컸고, 반도체 호실적에도 차익실현으로 약세를 나타냈다"라고 설명했다.

4월 말 증시가 출렁이며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는 만큼 시장에선 5월 증시 동향에 주목하고 있다.

증권업계 일각에선 이미 시장에선 최악의 상황을 상당 부분 선반영하고 있는 만큼 안정 궤도로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용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5월 코스피는 2550~2850포인트 내 중립 이상의 주가 흐름 전개를 예상한다"라며 "4월을 기점으로 호재 둔감, 악재 민감으로의 시장 성격 변화가 한창이지만 글로벌 순환적 위기 발발 당시에 준하는 악재 성격 비화 또는 후폭풍 확산을 감안하더라도 코스피 2600포인트선 이하는 극단적 과매도 국면에 해당한다"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5월 잠복 불확실성의 극한을 상정하더라도 증시 조정 양상은 악재 관련 뉴스‧변수 의존적 기간 조정 성격으로 한정되며, 이미 시장은 최악의 경우를 상당 수준 선반영하고 있는 만큼 실제 차악‧차선의 현실화만으로도 점진적 주가 되돌림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5월 증시 되돌림 과정은 기존 주도주를 향한 관성적 재접근이 주도할 것"이라며 "5월 포트폴리오 전략 초점은 계속해서 1분기 기업실적 변수에 집중될 개연성이 높고 반도체, 자동차, 유틸리티. 보험, 증권이 실적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5월 악재 확인‧소화 과정에서의 시장 초점은 유가(중동 지정학 리스크), 물가(시장금리), 실적(1분기 국내외 반도체 대표주 실적 발표) 변수에 집중될 것"이라며 "유가와 물가 변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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