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게임주 부진 속 나홀로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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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게임주 부진 속 나홀로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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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지훈 기자]
[사진=김지훈 기자]

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크래프톤이 타 게임사들이 부진한 가운데 실적과 주가를 끌어올리며 독주하고 있다.

국내 게임사 중 유일하게 기존 라이브 게임 매출이 빠지지 않고 반등하고 있으며 신작 출시까지 앞두고 있어 차별화된 펀더멘털 개선이 기대되는 만큼 당분간 크래프톤의 나홀로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크래프톤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자극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12일 전 거래일보다 9000원(3.64%) 하락한 23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 여파로 금융주를 중심으로 내림세를 나타냈고, 일부 종목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떨어졌다. 게임주의 경우도 일제히 1~7% 내외로 하락했다. 

크래프톤의 주가 하락은 회사의 문제라기보다 외부 요인으로 인한 일시적 하락으로 예상된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충격을 한국 증시가 흡수하는 모양새다.  

미국 3월 FOMC 이후 CPI에 수많은 투자자의 이목이 쏠렸다. 1, 2월에 이어 3월까지도 시장 예상보다 높은 물가 수준을 확인함에 따라 디스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는 깨졌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커지고 있다는 경계심리를 자극했다.

크래프톤은 타사가 부진한 가운데 나홀로 성장 중이다. 일본 상장인 넥슨을 제외하면 조금씩 지속해서 주가를 끌어올리며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지난 한 달(3월 12일~) 동안 1.92% 성장했다. 큰 폭으로 성장했다고 볼 수 없지만 경쟁사인 게임 상장사들과 비교하면 홀로 역행하는 주가 흐름을 나타냈다.

업계를 주도하는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을 기준으로 같은 기간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각각 10.34%, 3.56% 하락했다. 가상화폐 등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주가 등락이 큰 위메이드의 경우도 14.92% 떨어졌다.

크래프톤의 독주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선 일제히 목표주가를 끌어올리며 이 회사의 성장을 점치고 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실적 추정치 조정에 따라 2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강 연구원은 "크래프톤은 비즈니스 모델(BM) 고도화를 통해 견고한 실적을 이어나가고 있고 올해부터 내년까지 새로운 캐시카우의 가능성이 있는 신작들이 출시됨에 따라 주가에 기대감도 반영될 전망"이라며 "약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단기간에 진행함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주주환원 정책으로 주가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도 목표주가를 27만5000원에서 32만원으로 끌어 올렸다.

이 연구원은 "한국 게임산업이 파이프라인 확장의 과도기를 거치고 있는 와중에 크래프톤은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기존 작의 탄탄한 이익 창출 능력과 더불어 활발한 신작 출시를 통해 차별화된 펀더멘털 개선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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