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리뷰] 시간 순삭 '소울스톤 서바이벌'
상태바
[게임리뷰] 시간 순삭 '소울스톤 서바이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게임화면 캡처]

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몸과 마음은 따로 놀지만 게임에 대한 열정만큼은 식지 않은 기자의 솔직 담백한 리뷰를 시작한다. 공대장의 윽박도 발열에 뜨겁게 달아오르는 기기도 용광로 같은 마음만큼은 막을 수 없다. 학창 시절 담벼락을 넘어 몰래 친구들과 즐기던 고전 게임부터 화려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최신 게임까지 연령·장르 불문 모든 게임에 덤벼들 예정이다. 좋고 나쁨이 분명한 시선에 포커스를 맞춰본다. <편집자주>

'소울스톤 서바이벌'이 스팀에서 지난해 11월 7일 얼리엑세스가 종료됐다. 이 게임은 잉글랜드 윈체스터에 거점을 둔 인디 게임 개발사 게임 스미싱 리미티드가 제작·배급했다. 몰려오는 적들을 처치해 스킬을 배우며 성장하는 과정을 다룬 로그라이트 장르다. 다소 낯설게 다가올 수 있는 장르인데 로그라이트는 게임에서 죽더라도 일정량의 포인트와 업그레이드를 획득하거나 가지고 있던 물건을 초기화되는 방식이 아닌 그대로 보유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게임으로 '뱀파이어 서바이버'가 있다.

맥북 구매 후 게임을 즐기고 싶었지만 플랫폼이 달라 즐길 수 있는 게임이 제한적이었다. 그때 눈에 들어온 게임이 '소울스톤 서바이벌'이다. 윈도우는 물론 맥과 리눅스까지 폭넓게 지원하면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게임사가 내놨기 때문이다. 당시 프롤로그 얼리엑세스 버전을 또 따끈하게 내줬으니 무료로 한참을 즐길 수 있었다. 제약이 없다시피 하는 이런 점은 최고의 장점이라 할 수 있겠다.

'소울스톤 서바이벌'은 스팀에서 구입해 즐길 수 있는데 프롤로그 버전은 현재도 무료로 제공 중이기에 게임을 충분히 즐긴 후 구매해도 좋을 것이다. 또한 할인도 종종 이뤄져 시기에 적절하게 구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언어의 경우 최초 영어로 설정돼 있지만 설정에서 한글을 선택할 수 있다. 한글화가 이뤄져 있어 게임을 즐기는 데 큰 무리가 없다.  

이 게임은 끊임 없이 밀려오는 미니언을 상대하고 그 과정에서 모은 영혼석으로 스킬 트리를 발전시켜 상위로 올라가는 과정을 다뤘다. 플레이 중 확보한 스킬 포인트로 3가지 스킬 중 하나를 선택해 배울 수 있고 수백 종에 달하는 패시브 스킬과 룬을 조합해 캐릭터를 플레이어가 원하는 방향으로 키워나갈 수 있다. 또한 각기 다른 무기와 고유 능력치를 지닌 캐릭터를 개방해나가고 획득한 전리품으로 더 강력한 무기도 제작할 수 있다. 게임 내에서 특정 기록에 도달하면 업적을 달성해 새로운 요소가 개방된다.

무궁무진한 스킬이 장점인 게임이라 할 수 있다. 게임 중 확보한 포인트를 모아 스킬을 찍어 나가며 자신만의 캐릭터를 완성하기도 하지만 한 게임이 종료된 후 쌓인 포인트로 꾸준히 스킬을 찍어 성장시킬 수 있다. 이에 매 게임이 소중하다. 한 게임에서 얼마나 오래 버티고 또 얼마나 많은 재료를 모으냐에 따라 추후 캐릭터의 강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소울스톤 서바이벌'은 화려한 게임이다. 그래픽이 좋기도 하지만 타격감을 더하는 시각적 요소가 마음에 든다. '화끈하다'는 표현이 어울릴 것이다. 팡팡 터지는 맛이 있으며 이에 조작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초반 게임을 즐기고 반복돼 지루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졌지만 착각이었다. 캐릭터를 바꿨을 때 또 전혀 다른 게임을 하는 듯 매력이 달라졌다. 또한 스킬을 어떻게 찍느냐에 따라 성격이 달라지기에 공격에 치중할지, 방어에 치중할지, 이 둘을 교묘하게 섞어 생존율을 올릴지 등 모든 것이 플레이어 손에 달려있기에 키우는 맛이 배가 된다.

물론 단점도 존재한다. 음악이 단순하며 효과음도 별로다. 이에 기자는 음악을 틀어놓고 해당 게임을 즐긴다. 스토리가 없다. 단판 승부에 치중하는 이 게임에 굳이 스토리를 녹일 필요가 있겠냐는 사람도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슈퍼마리오'처럼 공주를 구한다는 단순한 이야기를 더하더라도 게임을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수억마리 밀리언과 군주에 둘러싸인 공주! 이런 그림만으로도 얼마든지 스토리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면 다양한 미션도 자연스럽게 더할 수 있을 것이다. 더 치열하게 경쟁을 할 수 있는 판을 깔아주면 더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게임 중 맵 끝으로 갈 확률은 희박하지만 호기심에 가보니 맵 끝에 걸리는 버그가 있었다. 이런 점은 보완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게임은 굉장히 안정적이라고 말하고 싶다.

시간 순삭 게임으로 정식출시가 무조건 기다려지는 게임이다. 어떻게든 더 오래 버티는 것이 중요하기에 한번 게임을 실행하면 끌 수 없는 그런 매력이 자리한다. 경쟁을 좋아하는 플레이어라면 중독될 것이다. 세계적으로 많은 게임이 존재하고 빛을 못 보는 경우도 있다. 이 게임은 정교하게 잘 만든 게임이지만 국내에선 덜 알려져 소개하는 의미로 게임 리뷰를 남겨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