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코카콜라(대표 이창엽)의 커피음료 조지아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소비자 불만이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인체에 무해한 단순 침전물이라며 업체 측은 논란 확대를 경계했으나 국내 경쟁사 제품에서는 유사증상이 발생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돼 빈축을 사고 있다.
◆ 한국 코카콜라 효자상품 '말썽'
16일 현재 포털사이트 게시판과 블로그, 온라인커뮤니티 등지에는 조지아 캔커피에서 정체불명의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소비자불만이 줄을 잇고 있다.
제품에서 흰색 고형물이 둥둥 떠있었다는 불만으로, 조지아 커피제품라인 모두에서 이물질이 발견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모르고 마셨다가 복통을 겪었다는 피해사례도 나오고 있어 우려를 자아낸다.
한국코카콜라 측은 우유성분의 전지분유가 뭉쳐 발생한 단순 침전물로 건강에 무해하다는 입장이다.
구남주 한국코카콜라 홍보팀 부장은 "우유를 기반으로 하는 커피 음료에서 나타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침전물"이라며 "유지방은 고체 상태를 유지하려는 형질이 강해 액체에 잘 녹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원료(우유성분) 자체의 한계"라며 "침전물을 막기 위해 다른 화학첨가물의 함량이 늘어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다량 섭취할 경우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있는 재료들을 첨가하지 않는 것이 침전물 발생의 이유라는 얘기로 해석된다.
실제 조지아 커피에서 나오는 이물질은 경쟁사 제품과 달리 커피에 쉽게 용해 되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쾌감을 자극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의 레쓰비, 동서식품의 맥스웰 하우스 등 경쟁제품에도 전지분유가 함유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흔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유지방이 쉽게 용해되도록 제조공법을 달리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시각적인 불쾌감은 상대적으로 적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명확한 원인 분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대부분 커피 제품은 보관방법에 따라 유지방 침전물이 발생하지만 흔들면 쉽게 사라진다"며 "유지방 성분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고 해당 제품을 제재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인체 유해성 등 보다 자세한 원인 규명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컨슈머타임스 민경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