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칭 4개월 만에 12만개가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라라베시 수분크림에서 이물질이 잇따라 발견돼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
업체 측은 무해한 성분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를 입증할 객관적 자료는 없는 것으로 파악돼 당분간 파열음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 라라베시, 이물질에도 "피부문제 없음"
최근 라라베시 '타잔크림'을 구매한 김모(서울 동작구)씨. 얼마 지나지 않아 크림 내부에 갈색 응어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이 같은 내용을 업체 측에 알리기 위해 해당 홈페이지를 접속한 그는 유사사례를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업체 측은 공지사항을 통해 해당 크림의 이물질에 대해 "피부에 문제를 발생시키지 않는다"며 제품 환불을 진행 중이었다.
김씨는 "제품 상당수에서 피부에 바르기 꺼림직한 이물질이 발생했다"며 "환불이나 교환도 중요하지만 이미 피부에 바른 만큼 피부에 유해하진 않은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13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일명 '악마크림'으로 불리는 라라베시 수분크림은 지난 4월 온라인마켓을 통해 론칭한 이후 상반기에만 12만개의 판매고를 달성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오프라인 점포는 물론 면세점 진출이 임박했다는 정보가 시장에 돌고 있을 정도다.
그러나 최근 각 제품에서 이물질 발견 사례가 잇따르면서 매출 상승곡선 그래프를 위협하고 있다.
이날 현재 라라베시 홈페이지에는 '라라베시를 사랑해 주시는 고객님들에게 주는 메시지'라는 제목으로 이와 관련한 공지사항이 올라와있는 상태다. 제품 원액이 희석되는 과정에서 생긴 현상이라며 인체에 무해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제품교환이 가능하다'는 것 외에 이물질이 유해하지 않다는 것을 증빙할 수 있는 객관적 자료는 적시하고 있지 않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업체 측의 해명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 밖에 없어 신뢰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 소비자들, 업체 측의 해명에 전적으로 의존
라라베시 관계자는 "항산화 기능이 있는 아사이 원액이 골고루 배합되지 않으면서 산화돼 발생한 이물질"이라며 "성분을 분석하기 위해 화학연구소에 맡겼지만 아직 결과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피부에 직접 바르는 기초제품인 탓에 문제가 있는 제품이라면 바로 트러블 등이 발생할 수 있지만 현재까지 트러블을 호소하는 고객은 없었다"주장했다.
공정상에 이물질이 혼입될 개연성에 대해 그는 "'공정 과정은 모두 기록된다"며 "(공정 기록을) 체크한 결과 이상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컨슈머타임스 김한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