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무단결제오류 '애니팡' 게임 날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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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무단결제오류 '애니팡' 게임 날강도?
  • 문유진 기자 eugene@cstimes.com
  • 기사출고 2012년 09월 03일 08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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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안했는데 돈 내라" 규명없이 서비스 강행…"원인 모른다" 발뺌
  ▲카카오톡 게임하기 플랫폼 내 게임 '애니팡'

카카오(대표 이제범∙이석우)가 무단결제 오류로 소비자 피해를 유발한 게임 '애니팡'을 서비스 중단 없이 방치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사용자 급감에 따른 수익하락을 우려한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 게임 중 2만원 무단결제, 왜?

카카오가 서비스중인 게임 '애니팡'을 즐기던 A씨는 통신사로부터 2만원 상당의 데이터 이용료가 초과 됐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확인 결과 '애니팡'에서 유료 아이템을 구입한 데 따른 비용이었다. A씨는 황당했다. 아이템을 구매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카카오 측에 수 차례 확인전화를 시도했지만 헛수고였다.

A씨는 "아이템 결제 문자에 당황했다"며 "카카오는 게입 접속자가 300만명을 넘었다고 자랑하더니 서비스 질은 형편 없다"고 꼬집었다.

2일 게임·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게임하기 서비스 내 '애니팡' 소액결제는 구글 이메일 계정과 카카오톡 아이디 인증을 통해 가능하다. 현재 이 게임 서비스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 스마트폰으로만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게임'이라고 불리는 '애니팡'은 최근 총 접속자수 400만명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카카오는 '애니팡' 광고에 열을 올렸지만 무단 소액결제 문제가 발생하자 책임 선상에서 한발 물러섰다.

게임센터라는 플랫폼만 제공할 뿐 결제는 게임개발사가 담당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게임 개발사인 선데이토즈 측은 정확한 문제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선데이토즈 관계자는 "결제를 하지 않았는데 결제가 됐다는 소비자 문의가 늘고 있다"며 "현재 원인 파악 중인데 추측만 가능할 뿐 정확한 원인은 모른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력한 원인은 접속자가 몰리면서 시스템 오류가 생긴 것"이라며 "서버 증설을 통해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 카카오 "서비스 초기, 사용자 예측 빗나가…"

카카오가 수입원 확보를 위해 안정성이 떨어지는 게임 서비스를 서둘러 출시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평가다.

카카오 측은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수진 카카오 홍보팀장은 "상황 파악에 시간이 걸렸다"며 "서비스 초기에 사용자 예측이 빗나가 벌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사용자가 몰려도 버틸 수 있는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컨슈머타임스 문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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