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강내로 공기가 유입만 되고 배출이 되지 않을 경우 양쪽 폐와 심장사이 공간과 심장이 한쪽으로 쏠려서 긴장성 기흉이라는 응급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특이한 것은 40대이상 중장년층보다 평소 건강하게 보였던 젊은이들에게 기흉증상이 자주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기흉환자의 연령대를 조사한 결과 20대가 가장 많았고, 10대와 30대가 그 뒤를 이었다.
또한 기흉은 여자보다 남자에게 약 6배가량 많이 나타나며 알레르기 체질이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그리고 흡연자에게 흔하게 나타난다. 또한 마르고 젊은 남자에게서 잘 발생하며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고3 남학생에게 주로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10년전 기흉수술을 받은 직장인 장 모씨(29세)는 알레르기 비염, 축농증, 천식 등 각종 호흡기질환을 앓고 있다. 그는 자신의 몸에 대해 '호흡기 계통의 종합병원'이라고 말한다. 장씨는 수술을 받은 이후에도 몇번이나 바닥에 쓰러져 병원에 실려 가는 경험을 반복했다. 긴장성 기흉 때문이다. 긴장성 기흉이 발병하면 옆구리를 찢고 안에 고인 공기를 빼내는 생고생을 해야 한다.
기흉의 두가지 주요 증상은 가슴통증과 호흡곤란이다. 가슴통증은 운동과는 관계없이 생기며 보통 24시간이내에 사라지고, 호흡곤란은 이전에 폐질환이 있었거나 기흉의 정도가 큰 경우에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보통의 경우에는 대부분 가벼운 호흡곤란으로 그치지만 기흉의 약 40~50% 정도가 재발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 그리고 재발한 환자중 80% 이상이 또 다시 재발하는 현상을 보인다. 따라서 기흉은 재발을 없애기 위한 올바른 근본치료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편강한의원 서초점 서효석 원장은 "근본적으로 폐기능을 활성화시키고 편도선을 튼튼하게 만들어 면역력과 자가치유능력을 높여줘야 기흉치료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다"며 기흉증상과 폐기능의 연관성을 설명한다. 똑같은 환경인데도 불구하고 어떤 사람은 알레르기 증상을 보이고 어떤 사람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는데 이는 바로 폐기능차이 때문이라는 것이다.
기흉의 원인이 되는 약화된 폐기능을 높이고 알레르기 체질을 정상체질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폐기능을 꾸준히 강화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폐에 쌓인 열을 내리고 원기를 회복시켜주면 타고난 유전자까지 바꾸지는 못하지만 폐활량이 늘고 인체면역력이 강화돼 자가치유능력이 높아진다. 이렇듯 폐기능이 활성화되면 근본적으로 알레르기 체질이 정상체질로 개선돼 기흉과 같은 각종 폐계통 질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기흉환자들은 특히 일상생활에서도 주의를 해야 한다. 운동과 생활습관 정립을 통해 몸의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좋다. 가벼운 유산소운동으로 등산, 달리기, 수영 등을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러나 폐에 지나친 무리가 가지 않도록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흡연을 하는 경우 재발확률이 더 높아지기 때문에 금연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금관악기처럼 무리하게 바람을 불어넣어야 하는 취주악기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컨슈머타임스 박효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