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영화예매권 포인트는 제3자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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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커머스 영화예매권 포인트는 제3자 '꿀꺽'?
  • 최미혜 기자 choimh@cstimes.com
  • 기사출고 2012년 03월 09일 0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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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판매자 이름으로 적립" 의혹 제기…"예매권 쓰면 포인트 적립 불가"
   
   ▲ 자료사진

소셜커머스업체에서 구매한 영화예매권을 소비자가 사용할 경우, 발생하는 포인트는 중간판매업자 앞으로 적립된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포인트 적립이 불가하다는 소셜커머스 업체의 사전안내와 실상은 다르다는 주장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어 사실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소비자 모르게 영화관 포인트 가로채기?

최근 강모씨는 A소셜커머스 업체가 판매하는 CGV 온라인 영화예매권을 구매했다. 기존 영화예매권 보다 20%이상 할인된 가격이었다. '영화 관람권 사용 시 포인트 적립은 불가능하다'는 안내가 있었다.

휴대전화를 통해 전송 받은 쿠폰번호와 비밀번호를 CGV 홈페이지에서 입력한 뒤 영화를 예매하는 방식이었다.

해당 예매권으로 CGV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완료한 강씨는 영화관을 찾았다. 티켓을 발권한 강씨는 의아한 점을 발견했다. '적립 불가'라던 업체 측 안내와 달리 강씨도 모르는 사이 포인트가 적립돼 있었다. 강씨는 CGV 포인트 적립 대상 회원도 아니었다.

황당해진 강씨는 영화관 직원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포인트가 적립된 이유를 물었다. 포인트는 강씨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제3자의 이름으로 적립돼 있었다.

강씨의 주장에 따르면 영화관 직원은 소셜커머스에서 구매한 영화예매권을 사용하면 포인트가 중간판매자 이름으로 적립된다고 설명했다.

소셜커머스에 영화예매권을 대량으로 납품한 판매업자가 소비자들도 모르게 포인트를 중간에서 가져갈 수 있다는 얘기다.

강씨는 "예매권 판매가격이 워낙 싸서 포인트 적립이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속은 기분"이라며 "말도 없이 소비자가 받아야 할 포인트를 중간에서 가로챈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 CGV "우리와 무관하게 판매…영화예매권 포인트 적립 불가"

CGV 측은 소셜커머스에서 판매된 예매권은 자사와 무관하다며 선을 분명히 그었다.

이 곳 관계자는 "이렇게(소셜커머스에서) 판매되는 것은 우리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중간판매업자가 개별적으로 구매해 판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영화예매권을 사용하면 포인트 적립이 안 되는 것이 맞다"며 "영화관 현장에 있던 직원이 (강씨에게)정확한 정보 없이 잘못 대답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누군지 모르는 제3의 인물에게 포인트가 적립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영화관 측도 모르게 중간판매업자가 포인트를 가로채는 '꼼수'를 부렸는지, 단순 오류로 포인트 적립 표시가 티켓에 인쇄된 것인지 논란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컨슈머타임스 최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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