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등 커피전문점 "두유가 좋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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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등 커피전문점 "두유가 좋아" 눈길
  • 김한나 기자 hanna@cstimes.com
  • 기사출고 2012년 02월 23일 0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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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대신 '각광'…웰빙 바람+고소한 맛으로 '두유 열풍' 선도
   
 

우유만 먹으면 살살 아파지는 배 때문에 커피는 아메리카노만 마시는 A씨. 최근엔 우유 대신 두유를 넣은 '소이라떼'를 즐겨 먹는다.

이전처럼 먹은 후 배가 아파 화장실을 들락날락 거릴 일도 없고 먹었을 때 속이 든든한 느낌이 들기 때문.

A씨는 "최근엔 우유대신 두유로 바꿔주지 않는 커피전문점을 찾는게 더 어렵다"며 "오히려 두유가 준비돼 있지 않은 커피전문점은 의외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 스타벅스, 우유 대신 두유 선택하면 혜택

커피전문점에 두유 열풍이 불고 있다. 스타벅스가 독자적으로 커피에 사용하기 좋은 두유를 개발한데 이어 다른 커피전문점들도 두유 음료를 준비 중이거나 이미 출시 해 발을 맞추고 있다.

두유가 웰빙식이라는 점과 우유보다 저렴한 가격 등으로 소비자와 업체 측 모두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어 앞으로 커피시장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는 80여 종의 우유가 들어가는 음료를 주문할 때 우유대신 두유를 선택하면 '콩' 스티커를 제공한다. 콩 5개를 모으면 3월 출시되는 신메뉴와 교환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선착순 100명에게 무료 업그레이드, 골드 등급의 회원에겐 무료로 스콘을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스타벅스는 최근 우유 대신 두유를 선택하면 추가로 500원을 지불해야 했던 것도 없앴다. 매일유업과 두유액 99.88%에 식염만 첨가된 커피용 두유를 자체 개발했다.

지난 2006년부터 음료에 두유를 사용하긴 했지만 최근 들어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며 두유를 권장하고 있는 것. 스타벅스의 이러한 움직임은 타 커피전문점에서도 다르지 않다.

지난해 8월 낙농농가와 우유업체의 원유가격 인상 협상이 난항을 겪을 당시 일었던 우유대란에 타격을 입었던 커피전문점들이 대안으로 두유로 눈길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아울러 식물성 지방을 섭취할 수 있는 두유 역시 구제역 파동 이후 우유 대체식품으로 떠오르며 피부미용과 다이어트 등에 효과적인 웰빙식품으로 인기 상한가를 치고 있는 것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두유는 우유에 비해 20~40%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 '웰빙'과 '저렴한 가격' 덕분 우유 대체제로 '각광'

스타벅스 관계자는 "두유 음료를 더 많은 분들이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자 개시 첫 달부터 전년대비 매월 2배 이상의 증가세를 보이는 등 선전하고 있다"며 "우유와 두유 음료의 비율이 8대2까지 올라갔다"고 말했다.

그는 "커피에 타기 위해서는 두유의 비릿한 맛을 없애고 농도를 우유만큼 묽게 만드는 것이 관건"이라며 "매일유업과 스타벅스 음료 기준에 맞춰 제조한 두유가 '고소하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직 두유를 제공하지 않는 한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관계자는 "우유를 소화시키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고 웰빙열풍에 따라 두유를 찾는 고객들이 많다"며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두유 음료를 추가적으로 개발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커피전문점이지만 커피 외에 건강을 생각한 티 종류의 매출이 증대 되는 등 건강음료가 트랜드로 떠 올랐다"며 "두유는 맛이 비릴 수 있어 우유만큼 깔끔한 맛을 내기 위해 테스트 중"이라고 귀띔했다

컨슈머타임스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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