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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옵티머스 빅 (자료사진) |
LG전자가 스마트폰 옵티머스 '빅'과 '시크' 제품의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를 수개월째 연기하다 소비자들의 원성에 뒤늦게 서비스를 시작해 빈축을 사고 있다.
업체 측은 계속된 업그레이드 연기에 정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아 사후 서비스에 소홀하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진저브레드 업그레이드 4개월만에 '뒤늦게' 실시
2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24일 옵티머스 '빅'의 OS를 안드로이드 2.3 버전인 '진저브레드'로 업그레이드를 실시했다. 지난해 11월 해당 모델을 2.2 프로요 버전에서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힌 지 4개월 만이다.
그러나 당시 함께 업그레이드 할 것으로 알려졌던 옵티머스 '시크'는 여전히 업그레이드 되지 못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2월 현재까지 빅과 시크의 업그레이드 일정을 수차례 연기해 구매자들로부터 불만을 샀다.
애초 빅과 시크는 각각 11월 3주차와 4주차에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고 공지 됐지만 시행되지 못했던 것. 그 후 12월 25일로 미뤄져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으나 이 역시 진행되지 못했다.
이 후에도 1월 중 순, 2월 중순으로 업그레이드 일정이 뒤로 밀렸으나 실제로 업그레이드가 진행되지는 않았다.
특히 옵티머스 빅과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블랙', 후속으로 나온 '옵티머스 3D' 마저 업그레이드 되면서 업그레이드 지연에 대한 소비자들의 원성은 날이 갈수록 커지는 양상을 띄기도 했다.
이에 따른 아우성들은 온라인 포털게시판이나 트위터, 블로그 등을 통해 손쉽게 찾아 볼 수 있을 정도였다.
실제 LG모바일 트위터(@lg_mobile_)에는 옵티머스 빅과 시크의 업그레이드 일정을 물어보는 트윗들이 눈에 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는 "송구스럽다. 하루 빨리 업데이트 일정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답이 전부였다.
특히 LG전자는 빅과 시크 제품의 업그레이드를 연기하면서 이렇다 할 이유를 내놓지 않으면서 빈축을 사기도 했다.
◆ LG전자 "테스트과정 중 오류때문"
LG전자는 애초 옵티머스 빅과 시크를 마지막으로 스마트폰의 진저브레드 업그레이드를 마무리하고 4.0 버전인 아이스크림샌드위치(ICS)로 업그레이드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두 제품의 업그레이드가 연기되면서 ICS업그레이드에도 먹구름이 깔렸다는 전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시크는 이번달 안으로 업그레이드가 진행될 것"이라며 "업그레이드가 진행 된 후 품질 관련 이슈가 없도록 진저버전을 테스트 하는 과정에서 철저하게 검증하느라 시간이 소요된 것 같다"고 말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LG전자의 허술한 사후관리에 대한 불만이 쏟아졌다.
한 소비자는 "스마트폰을 판매만 하면 그만인 것이 아니라 OS업그레이드 등 사후 서비스에도 신경을 써줘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뒤늦게 빅의 업그레이드가 진행되긴 했지만 납득할 만한 이유도 설명하지 않은 채 무작정 연기만 되니 답답했다"고 지적했다.
다른 소비자는 "현재 다른 스마트폰들은 ICS까지 업그레이드 되는 마당에 옵티머스 시크는 아직도 프로요에서 제자리"라며 "약정 끝나고 다른 스마트폰으로 바꿀 때쯤 업그레이드 되는 것이냐"고 비꽜다.
컨슈머타임스 김한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