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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에 유통 중인 프링글스와 해외에 유통 중인 프링글스 사이즈 비교 |
"프링글스 해외용이 국내용 보다 1.6배 크다."?
두터운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세계적인 감자칩 브랜드 '프링글스'의 국내용 제품이 해외제품에 비해 비싸고 용량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 프링글스, 해외용에 비해 부실한 국내용 '차별'?
14일 국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시중에 유통 중인 프링글스는 110g이다. 편의점 가격 기준 2900원에 판매되고 있다. 40g 미니제품의 가격은 1400원 선이다.
그러나 최근 온라인 상에는 프링글스의 크기와 제품 용량이 해외판매 제품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프링글스는 빨간 나비넥타이와 콧수염을 단 캐릭터와 더불어 양파맛, 치즈맛, 매운맛 등으로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세계적인 감자칩이다.
한 게시글에 따르면 해외용 프링글스는 용량이 181g으로 국내용에 비해 무려 71g이나 많다. 이 같은 용량 차이는 제품 포장 용기의 높이와 지름 차이로 연결된다.
둘레와 높이가 상대적으로 작은 탓에 국내용 프링글스가 해외용 프링글스에 쏙 들어간다.
이외에도 해외용 제품에 '트랜스지방'이 제로라는 표시가 돼 있고 뚜껑 속지도 국내용은 표시가 없는 반면에 해외용은 프링글스 마크가 새겨져 있다.
이 글 게시자는 "미국에서 사면 181g 용량이 19달러 수준에 판매되고 있다"며 "해외용과 국내용의 맛도 미묘하게 차이가 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차이 때문에 소셜커머스, 오픈마켓 등 온라인 상에는 '미국 직수입' 프링글스를 판매하기도 한다.
실제 소셜커머스 위메이크프라이스는 최근 '직수입' 프링글스 딜을 진행했다. 이 딜은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구매하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업계에 따르면 프링글스는 미국과 말레이시아 두 곳의 제조공장에서 만들어진다. 국내를 비롯해 아시아권은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만들어지며 미국에서는 자국에서 생산된 제품을 소비하는 형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용을 일부러 더 적은 용량으로 만든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며 "미국과 말레이시아의 풍토가 각각 달라 용량에서 차이가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 국내용 프링글스, 말레이시아 공장 제조 아시아 유통
주재료로 쓰이는 감자가 다르기 때문에 맛도 약간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부연이다.
그러나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폭리'를 위한 용량 줄이기라는 의혹의 목소리가 새 나왔다.
한 소비자는 "예전에는 우리나라에도 프링글스 직수입과 같은 용량의 제품이 유통됐었는데 없어졌다"며 "가격을 올리기 위해 용량을 줄인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다른 소비자는 "같은 프링글스인데 다른 버전의 제품이 있는 것 자체가 납득할 수 없다"며 "국내에 작은 용량을 유통시키는 것은 국내 소비자를 무시하는 것 같아 불쾌하다"고 꼬집었다.
한편 프링글스는 미국의 대표적인 생활용품 제조업체 P&G(프록터앤갬블)이 제조∙판매하고 있다.
P&G는 지난해 4월 프링글스를 세계적인 스낵회자 다이아몬드 푸즈에 매각을 하려고 했으나 매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컨슈머타임스 김한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