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리치몬드 과자점 폐점 배후에 롯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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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리치몬드 과자점 폐점 배후에 롯데가?
  • 김한나 기자 hanna@cstimes.com
  • 기사출고 2012년 02월 01일 0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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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제리너스 오픈 준비 중…롯데 "매물이 나와 정식 계약한 것 뿐"
   
▲ 리치몬드 홍대점 전경

"30년 역사의 리치몬드과자점이 사라지고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이 들어온다니 서운함을 감출 수 없어요."

지난 1979년 오픈한 이래 33년간 한자리를 지켜오던 홍익대학교 앞 리치몬드과자점(대표 권상범)이 이달 말 폐점한다.

리치몬드과자점은 이 지역 랜드마크격으로 자리매김했으나 석연치 않게 폐점을 알리면서 그 배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 자리에 롯데그룹에서 운영중인 커피전문점 '엔제리너스'가 입점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확산되고 있다.

◆ '홍대 랜드마크' 리치몬드과자점  폐점

업계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동교동 일명 홍대 앞 거리에 위치한 리치몬드과자점이 지난 31일 폐점했다.

리치몬드과자점은 지난 1979년 오픈한 이후 33년간 줄 곳 한 자리를 지켜와 '만남의 장소' 등 랜드마크로 명성을 쌓아왔다.

슈크림빵 등 대표메뉴를 앞세워 오랜 역사만큼 두터운 단골층을 형성하는 등 탄탄한 실적을 거두는 인기 과자점이다. 이 때문에 리치몬드과자점의 폐점을 두고 '대기업 배후설'이 나도는 등 여러 뒷말을 낳고 있다.

특히 리치몬드과자점은 최근 "부득이한 사정으로 인해 폐점하게 됐다"며 갑작스럽게 폐점 사실을 알려 폐점 이유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또 그 후 홈페이지를 통해 "폐점한다는 현수막을 내걸고 약간은 기운 빠져있을 때 현장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힘을 주신 분들은 한결같이 사랑해 주시는 고객들이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리치몬드과자점 관계자는 "건물주가 따로 건물을 쓴다고 해서 리치몬드과자점을 비롯해 다른 매장들도 대부분 나간 상태"라며 "더 자세한 사항은 말하기 힘든 부분"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나 주변 상점을 중심으로 일각에서는 리치몬드과자점을 밀어내기 위해 대기업이 높은 임대료를 제시했다더라는 식의 소문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새로 들어오는 상점이 롯데그룹이 운영하는 커피전문점 엔제리너스인 탓에 소문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업계 관계자는 "현 리치몬드 자리는 상권이 워낙 발달된 지역"이라며 "임대료도 비싸고 상점 규모도 큰 편이라 개인이 들어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소문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 리치몬드홍대점 폐점 안내문
◆ 엔제리너스 "대기업 배후설 말도 안된다"

그러나 엔제리너스 측은 입점과정의 투명성을 강조했다.

이 곳 관계자는 "지난해 매물이 나와 합법적인 방법을 통해 건물주와 임차 계약을 진행했다"며 "대기업 자본으로 영세점포를 밀어냈다는 소문은 말도 안된다"고 잘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임대계약 완료를 앞두고 리치몬드과자점과 건물주와 임차 재계약이 성사되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며 "엔제리너스가 계약한 것은 그 다음"이라고 덧붙였다.

리치몬드과자점은 성산본점, 이대점, 홍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홍대점 폐점이 후 아직 점포 오픈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리치몬드과자점 자리에는 1층과 2층에 각각 100㎡(30평), 165㎡(50평) 규모로 엔제리너스가 들어오며 지하1층부터 3층에 균일가생활용품점 다이소가 입점한다.

컨슈머타임스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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