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2200억원 매출 증대 기대…중저압차단기 공장도 신설
컨슈머타임스=이승구 기자 | HD현대의 전력기기 및 에너지솔루션 계열사인 HD현대일렉트릭이 국내외 변압기 생산공장을 잇달아 증축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앨라배마에 위치한 북미 생산 법인(HD Hyundai Power Transformers USA)에서 변압기 전문 보관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HD현대일렉트릭 조석 사장과 손창곤 미국 생산법인장, 옥경석 미국 판매법인장을 비롯해 서상표 애틀랜타 총영사, 테드 클램 앨라배마주 상무부 총괄이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준공된 보관장은 1만2690㎡ 규모로, 총 60대의 변압기 완제품을 보관할 수 있다.
이번 증축으로 과거 완제품을 보관했던 조립장에서 변압기를 추가 생산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외부 장소로 완제품을 운반·보관하던 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게 됐다.
HD현대일렉트릭은 울산 변압기 공장 증축도 진행 중이다.
생산 공정 효율화를 위한 공장 레이아웃 변경 공사를 이달 중 완공 예정이며, 울산 공장 내 유휴 부지를 활용한 철심공장도 오는 10월 내 설립할 계획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두 공장의 증축을 마치면 연간 2천200억원 규모의 매출 증대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글로벌 전력변압기 시장은 빠르게 늘어나는 전력수요에 따라 매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조사에 따르면 2030년 글로벌 전력수요는 2021년 대비 24%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미국은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 건설, 노후화된 전력망 교체와 함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설 투자가 확대되고 있어 전력기기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조석 HD현대일렉트릭 사장은 "변압기 전문 보관장을 신축해 제품 보관 환경 및 품질 수준을 높이고, 생산성까지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 2월 충청북도, 청주시와 중저압차단기 공장 신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2025년 완공할 계획이다. 공장이 설립되면 2030년까지 중저압차단기 생산량이 두 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