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사용량안내 24시간 오차" 요금폭탄 주의
상태바
"데이터 사용량안내 24시간 오차" 요금폭탄 주의
  • 최미혜 기자 choimh@cstimes.com
  • 기사출고 2012년 01월 09일 08시 28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KT·KT 믿다 초과 사용 소비자 '낭패'…"실시간으로 보내려 하는데…"
   
 

SK텔레콤, KT 등 통신사들의 데이터 사용량 안내가 실시간으로 이뤄지지 않는데 따른 '요금폭탄' 피해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 데이터 소진 시점보다 안내가 하루 가량 늦게 이뤄지는 경우도  있었다.

◆ "실시간 안내 믿다 날벼락 맞았다"

SKT 고객인 A씨는 매월 무료로 제공되는 데이터를 알뜰하게 사용하려다 낭패를 봤다.

무료 사용분을 모두 쓰면 통신사가 '실시간' 안내 문자메시지를 보낸다고 알고 있던 A씨는 안심하고 남은 데이터를 썼다.

몇 시간 후 A씨에게는 '무료제공 데이터가 모두 소진됐습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가 날아왔다.'데이터통화료 2만원 초과', '데이터통화료 4만원 초과'를 알리는 메시지도 잇따라 도착했다.

A씨는 "데이터 사용량 안내가 실시간이라고 순진하게 믿고 있다 날벼락을 맞았다"며 "소비자들은 스스로 사용량을 잘 확인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KT 고객인 B씨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늦은 밤 스마트폰으로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한 B씨는 다음날 아침 데이터 사용량에 따른 과금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무료로 제공된 데이터를 모두 소진한 시간은 오전 4시 5분. 문자메시지가 온 시간은 오전 9시 50분이었다.

B씨는 KT 고객센터 측에 6시간에 가까운 시간차가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문의했다. 고객센터 상담원은 "(데이터)서버와 알림시스템 간의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며 "오차 범위가 5시간에서 많게는 하루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B씨는 "(무료 데이터 소진 메시지가 도착하기 전) 공백이 발생한다는 얘긴데 이 시간에 데이터를 사용하면 요금이 증가하지 않겠냐"며 "데이터 소진 시 바로 알림을 해 대처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통신사 관계자들은 되도록 실시간으로 안내하려고 노력하지만 시간차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SKT 관계자는 "(실제 소진 시점과 안내 시점의) 차이가 많이 나는 경우 있을 수 있다"며 "고객이 데이터를 얼마나 사용했는지 실시간으로 다 확인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 데이터 정보 수집 시간차 "9~10시간 걸릴 수도"

KT 관계자는 "데이터 네트워크에서 사용 정보를 수집하고 실시간으로 안내 메시지를 보내려고 하지만 늦어지는 경우가 있다"며 "보통 한 두 시간 차이가 나고 피치 못한 경우 하루까지는 아니고 9~10시간 가량 걸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메시지에 데이터 소진 시점이 별도로 안내 된다는 부연이다.

LG유플러스의 경우 데이터 사용량 안내가 비교적 실시간으로 이뤄지고 있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무료 제공 데이터를 50%, 80%, 100% 소진했을 때 안내메시지를 발송한다"며 "시스템상으로 10~30분 정도의 차이가 발생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스스로 데이터 사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식의 의견이 나왔다.

직장인 이모씨는 "데이터 사용에 따른 요금이 많이 나오면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소비자 아니겠냐"며 "스스로 잘 확인하고 사용하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컨슈머타임스 최미혜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