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바라카 원전 주기기 공급 경험으로 수주 최선"
컨슈머타임스=이승구 기자 |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체코에서 원전사업 수주와 관련해 "15년 만에 다시 도전하는 해외원전 수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두산그룹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박정원 회장이 체코 프라하에서 원전사업 수주 행사인 '두산 파트너십 데이'를 직접 주관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한국과 체코 정부 측을 포함한 금융기관·현지 기업 등 100개 기업과 사업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체코 정부는 최대 4기를 건설하는 원전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전체 사업비는 30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사업 수주를 위한 최종 입찰서를 제출했다.
박 회장은 이날 한수원이 체코 원전사업을 수주할 경우 두산에너빌리티가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등 1차 계통 핵심 주기기를 공급하고, 증기터빈 등 2차 계통 핵심 주기기는 체코 자회사인 두산스코다파워가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두산에너빌리티가 보유한 수소∙가스터빈 등 무탄소 발전기술을 두산스코다파워에 제공해 체코가 유럽 내 무탄소 발전 전초기지로 부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계획도 공개했다.
한편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행사에서 스코다JS, MICO, Vitkovice, ZAT 등 현지 발전설비 기업들과 체코 원전사업 수주를 전제로 원전 주기기 및 보조기기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박정원 회장은 "두산은 해외수출 1호 UAE 바라카 원전에 성공적으로 주기기를 공급했다"라며 "이를 바탕으로 15년 만에 다시 도전하는 해외원전 수주에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어 "두산은 에너지 및 기계산업 분야에서 오랜 기간 체코 정부를 비롯해 기업들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왔다"면서 "앞으로도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