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팔도 이어 농심까지…불타는 '소스'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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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팔도 이어 농심까지…불타는 '소스' 시장
  • 안솔지 기자 digeut@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07월 11일 07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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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간편식 성장·1인가구 증가 영향…활용도 높은 '소스' 인기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라면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소스'가 뜨고 있다. 삼양식품과 팔도가 인기 제품을 활용한 소스 제품을 잇달아 출시한데 이어 농심까지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집밥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데다 1인가구·혼밥족의 증가로 가정 간편식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다양한 요리에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소스' 시장도 덩달아 커지고 있어서다.

한국농수산식퓸유통공사(aT) 자료를 보면 국내 소스류 시장 규모는 2016년 1조6584억원에서 2020년 2조296억원으로 22.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생산량도 2016년 67만9169톤에서 2020년 84만7797톤으로 24.8% 증가했다.

이에 농심은 최근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짜파게티 만능소스를 선보였다. 

짜파게티는 국내 라면 시장에서 판매 순위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농심의 대표적인 메가브랜드다. 1984년 출시된 이래로 꾸준히 소비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농심은 소비자들이 짜파게티의 맛을 더욱 다양하고 풍성하게 즐길 수 있도록 '짜파게티 만능소스'를 내놨다. 볶은 춘장과 양파, 파, 풍미유 등을 사용해 국내 짜장라면 시장 1위 브랜드인 짜파게티 특유의 감칠맛을 그대로 살렸다.

볶음밥이나 떡볶이는 물론, 어묵무침, 진미채 등 반찬류에도 사용 가능하고 쌈장, 피넛버터 등과 섞어 고기와 만두를 찍어 먹는 디핑소스로도 제격이라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삼양식품은 농심보다 앞서 소스 시장 선점에 나섰다. 불닭볶음면의 액상스프만 따로 판매해달라는 소비자들의 요청에 힘입어 2018년 '불닭소스'를 정식으로 출시한 것이다. 이후 삼양식품은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며 소스사업부를 키우고 있다. 삼양식품의 지난해 소스사업부 매출은 전년 대비 36% 증가한 290억원을 기록했다. 소스사업을 일찌감치 신사업으로 낙점한 삼양식품은 불닭소스를 1000억 브랜드로 키워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올해는 마케팅과 판매 채널 확대를 통해 소스사업부문의 성장세를 이어간다. 그 일환으로 올해 초 tvN 예능 '서진이네'에 불닭소스 PPL을 진행해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소스 라인업 강화를 위해 지난 5월에는 신제품 '불닭치폴레마요'를 출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불닭소스 입점 채널을 다양화하는 한편, 불닭브랜드의 글로벌 인지도를 기반으로 해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쇼핑 채널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팔도는 2017년 팔도비빔면의 액상스프를 제품화한 '팔도비빔장'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2017년 출시한 팔도비빔장은 지난해 말 누적 판매량 2000만개를 돌파, 올해 6월 기준 2300만개를 넘어섰다. 올해 초에는 저칼로리 소스 시장까지 확대 공략하고자 기존 제품의 15% 수준으로 칼로리를 낮춘 '팔도비빔장 저칼로리'를 출시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B2C(기업-소비자간거래)를 넘어 B2B(기업간거래) 시장으로도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샐러드 프랜차이즈 브랜드 '샐러디', 닭가슴살 브랜드 '바르닭' 등과 협업한 메뉴도 속속 내놓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집밥 문화의 확산, 1인가구 증가 등의 요인이 맞물려 작용하면서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만능소스'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특히 라면업계는 이미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메가 히트작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한 신제품과 마케팅 활동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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