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엔데믹 속 명동 매장 재개점 '러시'
상태바
유통업계, 엔데믹 속 명동 매장 재개점 '러시'
  • 안민희 기자 mini@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02월 09일 08시 05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컨슈머타임스=안민희 기자 | 코로나19 이후 문을 닫았던 점포들이 연이어 재개점을 예고하면서 명동 상권이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서울관광재단 서울관광 정보센터를 이용한 방문자는 197만9209명으로 전년 동기 79만9658명 보다 2.5배 증가했다. 외국인의 경우 49만2767명으로 전년 동기 5만7077명보다 약 8배 늘었다.

특히 외국인 방문객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중구 명동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명동 관광 정보센터를 찾은 외국인 방문자는 1만2801명으로 집계됐다.

서울교통공사가 공시한 4호선 명동역 일 평균 이용객 수치도 눈여겨 볼만하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평균 8만명을 유지해오던 명동역 승하차 이용객이 팬데믹 이후 2만9850명으로 대폭 감소했다가 지난해 4만1501명으로 증가했다.

향후 중국의 봉쇄 조치가 해제되고 경제활동 재개로 소비 심리가 활성화되면 명동 상권은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이에 기업들도 속속 명동으로 돌아와 매장 문을 다시 열고 고객 유치 선점에 적극 나선 모양새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 직격타로 문을 닫았던 다이소 명동역점은 최근 늘어나는 관광객 쇼핑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이달 말 1년 만에 점포 재개점을 예고했다.

다이소는 기존보다 두 배 이상 면적을 넓혀 1~12층, 500평 규모로 새 단장을 마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이는 다이소 매장 중 3호선 고속버스터미널역 지하의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점에 이어 서울에서 두 번째로 큰 매장이다.

다이소 관계자는 "2019~2021년까지 기존 명동역점의 판매 데이터를 분석 후, 각 층을 제품별 전문샵으로 구성할 것"이라며 "외국인, 내국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쇼핑 레저 공간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폐점했던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와 '아디다스'도 몸집을 불려 명동에 돌아왔다.

아디다스는 지난달 18일 명동 엠플라자 자리에 2500㎡(757평) 규모의 플래그십 매장인 '아디다스 브랜드 플래그십 서울'을 오픈했다. 이곳은 아디다스 전 브랜드를 만날 수 있는 국내 유일 매장이다. '홈 오브 스포츠' 콘셉트로 만든 아시아권 최초 매장이다.

도보 5분 거리에는 나이키가 4층, 2300㎡(695평)규모로 '나이키 서울'을 운영 중이다. SPA 패션 브랜드 H&M의 국내 1호 매장이 폐점한 뒤 반 년 넘게 공실이던 자리를 나이키가 차지했다.

주요 고객인 중국인 관광객 발길이 끊기면서 철수했던 이랜드 로이드와 스파오도 명동으로 복귀했다. 이 밖에 피파와 UFC 스포츠 등도 올해 상반기 중 플래그십 스토어를 예정 중이다. 화장품 브랜드 네이처리퍼블릭도 명동에 점포 2곳을 추가할 예정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명동에 관광객 유입이 늘어나면서 명동 상권이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며 "하루빨리 명동이 팬데믹 이전과 같은 활기를 되찾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