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뽀르노' 매장 지난해 실적 개선에 일조…향후 기대감 고조
[컨슈머타임스 안솔지 기자] 매일홀딩스가 이탈리안 레스토랑 '더 키친 일 뽀르노'(Il Forno, 이하 일 뽀르노)를 필두로 외식사업 확장에 다시금 시동을 건다.
엠즈씨드는 오는 9일 서울 역삼동에 일 뽀르노 센터필드 점을 오픈한다.
일 뽀르노는 13년간 운영해 온 '더 키친 살바토레 쿠오모'의 영업 종료 후 그간의 운영 노하우를 이식해 엠즈씨드가 새롭게 선보이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이탈리아어로 '화덕'(Fomo)이라는 뜻을 가진 '일 뽀르노'는 나폴리를 중심으로 한 이탈리아 남부 스타일의 그릴 요리와 파스타, 화덕피자 등을 선보인다.
엠즈씨드는 외식 전문 기업이자 매일홀딩스의 자회사로 2013년 매일유업에서 분리돼 독자 법인을 설립했다. 2018년에는 엠즈푸드를 합병하고 매일홀딩스의 외식사업을 맡고 있다. 일 뽀르노 외에 스페셜티 전문 브랜드 폴 바셋, 한식 전문 브랜드 송반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신규 오픈하는 역삼 센터필드 점은 일 뽀르노의 여섯 번째 매장인 동시에 브랜드의 전신인 살바토레 쿠오모가 운영했던 지점이 아닌 '더 키친 일 뽀르노'로서 새롭게 오픈하는 첫 번째 매장이다.
내부는 100여석 규모에 차분하고 모던한 인테리어로 구성했다. 가족 모임 및 비즈니스 미팅과 같이 소규모 모임을 위한 프라이빗 개별룸도 마련돼 있다. 직장인이 많은 역삼동 인근에 자리잡은 만큼 런치타임에는 나폴리 요리를 보다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도록 뷔페로 운영할 예정이다.
브랜드를 담당하고 있는 엠즈씨드 정승일 팀장은 "살바토레 쿠오모를 13년간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일뽀르노를 론칭했다"며 "그동안 정통 나폴리 퀴진으로서의 색깔을 명확하게 하고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총괄 셰프는 살바토레 쿠오모 도쿄, 상하이, 서울에서 헤드 쉐프를 역임한 패트릭 어셀본 셰프가 총괄 셰프를 맡았다. 또 살바토레 쿠오모의 수석 피자이올로(피자장인)을 맡았던 오태식 셰프가 일 뽀르노에서도 수석 피자이올로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엠즈씨드는 일 뽀르노 역삼 센터필드점 오픈과 더불어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신메뉴도 공개했다. 신메뉴는 △삐아띠 디 마레(지중해식 플래터 요리) △지오반니 피자(오태식 셰프가 세계대회에서 수상한 피자) △링귀네 알레 페스카토레 일 뽀르노(바다의 풍미가 느껴지는 해산물 파스타) △피오렌티나 알 뽀르노(1000도 브로일러로 구워 낸 스테이크) 등 4종이다.
엠즈씨드는 역삼 센터필드점을 센터필드의 핫 플레이스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면서 용인 에버랜드점까지 매장을 추가 확대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이처럼 엠즈씨드가 빠르게 외식사업 확장에 열을 올리는 것은 수익성 등에 대한 확고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엠즈씨드는 지난해 매출 1075억원, 영업이익 70억원을 달성했다. 매출 813억원, 영업익 8억원이었던 2020년 대비 각각 32%, 775%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외식업계가 불황에 시달리던 기간 동안 엠즈씨드는 성장세를 유지한 것이다.
매일홀딩스 관계자는 "지난해 폴바셋이 드라이브 스루 매장, 일 뽀르노와 협업한 피자 특화매장 등 신규 매장 오픈을 통해 수익성이 많이 개선됐다"며 "일 뽀르노 리뉴얼 매장을 선보인 것 역시 매출 신장에 일조했다"고 말했다.
엠즈씨드는 이러한 실적 상승에 힘입어 '일 뽀르노'를 통한 외식사업 키우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양세다. 엠즈씨드가 외식 시장에서 얼마만큼의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