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2분기 '리딩금융' 탈환…비은행 실적 개선은 숙제
상태바
신한금융, 2분기 '리딩금융' 탈환…비은행 실적 개선은 숙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컨슈머타임스 김하은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지난 2분기에 KB금융지주를 제치고 최대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리딩뱅크' 탈환에 성공했다. 신한금융이 리딩금융 타이틀을 거머쥔 건 전년 2분기 이후 1년 만이다.

하지만 신한금융은 올해 2분기에 전반적인 금융사업 부문에서 호실적을 거뒀음에도 비은행 계열사에선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이중 투자금융 계열사 신한금융투자와 생명보험업 신한라이프에서 다소 부진한 성적을 나타내면서 실적 개선을 위한 동력 마련이 불가피해 보인다.

신한금융의 올해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배기업소유지분 순이익이 1조3204억원으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이는 KB금융 1조3035억원보다 169억원 앞선 기록으로 금융지주사 1위를 달성했다.

신한금융의 반기 순이익은 2조7208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4438억원보다 11.3% 증가하며 역대 최대 반기 순이익을 냈다. 다만 상반기 합산 순이익은 KB금융 2조7566억원에 비해 신한금융이 238억원 소폭 뒤진다. 올해 하반기 양사간 리딩금융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2분기 이자이익은 마진 개선과 더불어 기업대출 증가로 전분기 대비 6.3% 증가하며 2조6441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은 수수료 이익과 유가증권 감소세로 전분기보다 13.3% 감소한 8553억원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은 금리와 물가상승 등 금융시장 변동에 대비하기 위해 대손비용을 확대했다.

2분기 대손비용은 358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7%, 상반기 대손비용 역시 6018억원으로 작년 동 기간보다 67.6% 크게 늘렸다. 추가 충당금은 2분기 2245억원, 상반기 합계 2990억원을 적립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은행이 실적 개선에 효자 역할을 하며 리딩금융 타이틀을 견인했다.

신한은행의 2분기 순이익은 8200억원으로 리딩뱅크 경쟁사인 KB국민은행 7491억원보다 709억원 많다. 상반기 은행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9%(7240억원) 증가한 3조8902억원이었다. 비이자이익은 수수료 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유가증권 관련 손익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485억원) 줄어든 3313억원이었다. 원화예수금은 285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3% 증가했다.

신한카드는 2분기 236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는 지난 1분기보다 34.6% 증가한 것으로 당산동 사옥 매각 이익 627억원이 실적 증가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상반기 신용카드 취급액은 104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신한캐피탈은 여신자산 확대와 이자수익, 유가증권 수익 증가 영향으로 동 기간 순이익 950억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그룹 해외 손익은 고환율에 따른 원화 결산 효과로  2분기 154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9.4%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으론 283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4.3% 증가했다.

다만 투자 계열사인 신한금융투자와 생명보험 계열사인 신한 라이프의 실적 개선은 하반기 리딩뱅크 수성을 위한 숙제로 남아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상반기 전년동기대비 41.4% 감소한 1891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2분기 순익은 846억원으로 1분기보다 19.1% 더 쪼그라들었다. 기업금융(IB)부문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 부진에 따른 증권수탁수수료 감소와 유가증권 관련 이익 감소 영향이란 설명이다.

신한라이프의 2분기 성적은 전분기 대비 18%가량 줄어든 1252억원, 상반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2775억원으로 나타나며 분기 연속 역성장을 이어갔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경기대응 관련 대손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비용과 비이자이익 감소 영향으로 전 분기보다 줄었다"면서도 "다만 충당금 적립을 통해 향후 경기 변동성에도 선제적인 대응이 가능해져 하반기 실적 역시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비은행 계열사 실적 개선과 관련해 이 관계자는 "신한라이프의 경우 기존 변액보험 영업에서 보장성보험 영업 방식으로 확장시키면서 일시적으로 전분기에 비해 실적이 감소된 것일 뿐 여전히 흑자인 상황"이라며 "내년 새 회계기준이 도입되면 재정금융과 수익성을 바탕으로 보험업의 성장성은 한층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신한금융은 분기 배당을 정례화하고 8월 이사회에서 2분기 배당금을 결정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