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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최신형 태블릿PC인 '갤럭시탭 10.1' 구매자들 사이에 최근 교환과 환불이 줄을 잇고 있어 IT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액정이 눌린 상태에서 펴지지 않아 시야를 방해하는 결함인 '유막현상'이 원인이었다.
'아이패드2'의 대항마로 출시, 전작에 비해 화면크기가 커지는 등 '하드웨어'성능에 초점을 맞춰 개발된 '역작' 이라는 점에서 삼성전자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 최악의 경우 출고된 제품 전체 '리콜'(?)
8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탭 10.1 사용자들 사이에 제품결함 논란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유막현상'이 공통분모였다.
화면 특정 부위에 나타나는 일종의 무지개 형태 '얼룩' 현상(사진참조)으로, 제품의 구동여부와 무관하게 발생되고 있다. 빛을 쪼이는 각도에 따라 심한 경우 사용자의 시야를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용자들의 거대한 불만여론은 포털사이트 정보검색을 통해 그대로 드러난다.
이날 오전 현재 '갤럭시탭 10.1 유막현상'이라는 검색어는 이미 완성된 문장형태로 검색창에 노출되고 있다. '불량', '갤탭유막'등 관련검색어가 실시간으로 노출되고 있기까지 하다.
포털사이트 관계자는 "문장형 관련검색어가 나타나는 이유는 네티즌들이 그 만큼 해당 정보를 많이 정보를 찾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소수가 아닌 다수의 제품에서 동일한 결함이 발생되고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삼성전자 공식 A/S센터에도 제품 구매자들의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는 후문이다. 실제 블로그나 카페, 게시판 등지에는 환불을 받았다거나 이상이 없는 다른 제품으로 교환을 받았다는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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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탭 10.1이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된 건 지난달 20일. 삼성전자는 당시 경쟁제품인 '아이패드2'(9.7인치)만큼 화면을 키운데 반해 두께는 이보다 0.2㎜ 얇고 30g정도 더 가볍다며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 경쟁에서 강한 자신감을 보였었다. 상당한 내부적 충격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화면크기를 비롯 두께, 무게 등 하드웨어적인 면에서 갤럭시탭 10.1이 아이패드를 압도한다는 시장의 평가가 있었으나 이번 결함 발견으로 인해 모든 것이 무색해지게 됐다는 분석이다.
◆ "내부적으로 결함 원인 확인 중"
삼성전자 측은 말을 아꼈다.
한 관계자는 "추정되는 (결함) 원인은 있으나 지금 밝힐 수는 없다"며 "내부적으로 결함 원인을 명확히 확인하고 있다는 정도 외에 할 말이 없다"고 답했다. 제품패널 제조사 정보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IT업계 관계자는 "갤럭시탭이 10.1로 커졌다는 말은 손에 직접 닿는 디스플레이 커버 역시 커졌다는 의미"라며 "이 디스플레이 커버가 제조단계부터 눌린 상태였거나 사용 중 압력에 의해 눌렸다가 원상복귀 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변수가 많아 (원인을) 특정 짓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향후 삼성전자의 조사 결과 발표에 소비자들은 물론 국내외 IT업계에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갤럭시탭 10.1에는 세라믹 업체인 코닝(Corning)의 '고릴라 유리(Gorilla Glass)'가 디스플레이 커버로 적용됐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2'에 쓰인 재료와 동일하다.
컨슈머타임스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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