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안우진 기자] 국립인천대(총장 박종태) 중국·화교문화연구소(소장 장정아)가 최근 의미있는 연구성과들을 잇따라 출간하고 지역사회에 다양한 시민강좌를 제공하며 주목받고 있다.
인천대 중국·화교문화연구소는 중국과 화교 관련 최고 전문가들이 모여 오랜 기간 집단연구를 수행하면서 연구역량을 인정받아 2009년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세계적 인문학 연구소 육성사업인 인문한국사업에 선정됐고 좋은 평가를 받으며 현재 후속 연구사업을 진행 중이다.
연구소는 10년여의 기간 동안 70여 권의 저역서를 발간하고 학술논문 약 170편을 발표했다. 특히 중국 본토 뿐 아니라 대만·홍콩·동남아 등의 범중화권 그리고 화교·화인에 대한 현장조사 능력 면에서 독보적 강점을 가지고 있다. 연구소가 발굴한 자료를 싱가포르·일본 등 해외 학술기관에서 주목하고 요청하는 등 해외와의 학술교류도 활발하다.
연구소는 학술적 성과만 내는 것이 아니라 시민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의 수요에 부응하며 인천지역의 인문학적 거점으로 자리잡았다.
최근 코로나19 속에서도 연구소는 중국과 화교에 대한 다양한 시민교육을 했는데, 화도진도서관과 서울 구산동도서관마을과 함께 '미각을 자극하는 중국요리 문화' 강좌를 열어 200명이 신청하고 해외에서도 참가하는 등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인천지역의 중고등학생에게 '찾아가는 화교 학당', '청소년 국제정세 여름학교'를 제공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연구소는 지난 10여 년간 인천 화교에 관한 연구성과를 꾸준히 쌓으면서 인천 차이나타운의 화교 사회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특히 인천화교협회에 소장돼 있던 '희귀역사자료'를 발굴, DB화하고 수장고(仁華齎)를 설치했으며 학술 성과를 바탕으로 차이나타운의 활성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 이는 학문과 실천의 결합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인문학을 사회적으로 확산하는 모범적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정희 국립인천대 중국학술원 부원장은 미래의 중국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지난 3년간 '찾아가는 화교학당' 프로그램을 통해 6개 학교, 총 401명의 중고등학생에게 인천화교와 서울화교 역사 관련 강의를 진행하여 지역사회에서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국립인천대 중국·화교문화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중어중국학과 장정아 교수(문화인류학)는 "요즘과 같은 시기일수록 중국과 한국이 서로를 정확히 이해하고 계속 교류와 토론을 하는 게 절실히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중국에 대한 객관적 이해를 제시하고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인문학의 사회적 확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