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news/photo/202206/500789_402767_2934.jpeg)
[컨슈머타임스 김하은 기자] 인터넷전문은행의 가계대출에서 중저신용자 비중이 대폭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에선 그동안 '대출절벽' 현상에 허덕이던 중저신용자들의 '대출길'을 열었다는 평이다.
2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가계신용대출에서 중저신용 대출은 Δ카카오뱅크19.9% Δ케이뱅크 20.2% Δ토스뱅크 31.4%를 기록했다. 각각 전 분기 대비 2.9%포인트, 3.6%포인트, 7.5%포인트씩 높아졌다.
지난 4~5월 두 달간 대출 비중은 더 상승했다.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지난 4월 초 20%를 돌파했다. 토스뱅크의 경우 지난달 30일 기준 35.2%로 집계됐다.
지난해부터 인터넷전문은행들은 고신용자 영업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카카오뱅크는 작년 하반기부터 고신용자 대출을취급하지 않고 있으며, 케이뱅크도 지난 연말 한 때 고신용자의 마이너스 통장 가입을 제한했다.
대신 중·저신용자에 집중했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신용점수 702점의 고객이 연 2.98%의 금리로 대출을 받았으며, 715점인 고객은 8000만원까지 한도를 적용받았다. 토스뱅크는 신용점수 454점 차주에게 대출을 내주기도 했다.
대출 차주의 신용점수를 올린 사례도 있다. 카카오뱅크에서 대출을 받아 신용점수가 오른 중저신용 고객 중에선 387점가량 상승한 이들도 있었다. 평균 64점 상승했다. 케이뱅크에서도 신용평점 600점대 차주가 대환을 통해 207점가량 오른 사례가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업계는 앞으로도 내부 신용평가시스템(CSS) 고도화를 통해 더 많은 중저신용자에게 대출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