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장용준 기자] 수도권에서 1000가구 이상 매머드급 아파트 단지 분양 릴레이가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매머드급 아파트가 지역 내 대표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 잡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아 거래가 많아 환금성도 뛰어나고, 활황기에는 가격 상승폭이 크고 침체기에는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적어 투자가치도 높다는 이유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풍림 아이원(2007년 입주) 전용 84㎡의 올해 1월 말 실거래가는 5억700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실거래가 4억2000만원보다 1억5000만원 오른 금액이다. 이 아파트는 209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구성된다.
반면, 인근에 위치한 총 432가구 규모의 학익두산위브(2010년 입주) 전용 84㎡는 지난해 3월 4억4500만원(32층)에 실거래가 이뤄진 이후 약 1년 동안 매매거래가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비슷한 입지 조건과 똑같은 평형에도 가구 수에 따라 환금성과 집값의 차이가 실제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왕산리 일원에 선보인 대단지 아파트 힐스테이트 몬테로이는 1순위 청약접수에서 총 210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2만9926건이 접수돼 평균 1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마감에 성공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이달에도 매머드 단지 분양 소식이 들린다. 라인건설은 인천광역시 미추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주안 센트럴 파라곤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 39~84㎡ 총 1321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767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경기 수원시 망포6지구 A1블록과 A2블록에서는 대우건설이 영통 푸르지오 트레센츠와 영통 푸르지오 파인베르를 분양한다. 두 단지를 합쳐 1566가구가 조성되고 전용면적은 84·105㎡ 규모다.
경기 화성시 장안지구에서 반도건설이 화성 유보라 아이비시티를 공급할 계획이다. 전용면적 59·84㎡, 총 1595가구 규모다.
현대건설은 인천 검단신도시에 힐스테이트 검단 웰카운티의 분양에 들어갔다. 전용 74~125㎡ 총 1535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매머드급 아파트 단지는 다양한 커뮤니티시설과 넉넉한 휴게공간, 보안시설 등 소규모 단지에 비해 편의시설이 풍부하고 관리비도 적게 들어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면서 "지역 내 인지도가 높아 전‧월세 수요도 몰려 임대 활성화도 쉬워서 비슷한 입지 여건 속에서도 집값과 환금성, 청약열기가 높은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