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하주원 기자] 이달 11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1'가 온라인에서 개최된다.
코로나19로 행사가 전면 온라인으로 진행되면서 참가 기업이 예년보다 절반 이상 감소했으나 한국 기업들은(341개) 역대 최대로 참가해 신기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개막일인 11일 전 세계 언론을 상대로 한 설명회(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양사는 코로나19로 더 중요해진 집·일상 속 혁신을 주제로 이번 행사에 참가했다.
LG전자는 이날 오후 10시(미국 시각 오전 8시), 삼성전자는 오후 11시(미국 시각 오전 9시)에 각각 컨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LG전자 컨퍼런스에서는 가상 인간 '김래아'(Reah Keem)가 연단에 선다. 래아라는 이름은 '미래에서 온 아이'라는 뜻으로 LG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진화한 인공지능(AI)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12일에는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이 업계 전문가들과 미래 혁신을 주제로 하는 대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컨퍼런스를 통해 삼성이 영입한 세계적인 AI석학 승현준 삼성리서치 소장(사장)이 직접 나서 '모두를 위한 더 나은 일상'(Better Normal for All)을 주제로 개인 맞춤형 기술과 첨단 로봇 기술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CES에서 처음 공개한 인공인간 '네온'을 올해 더 발전된 모습으로 소개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앞서 사전 행사를 열고 올해 전략 신제품인 미니 LED TV를 출시했다. CES 2021에서 TV 신제품과 라이프스타일 가전 신제품을 대거 선보여 세계 시장 주도권을 유지할 방침이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경쟁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한 마이크로 LED TV를 전 세계에 선보인다. 마이크로 LED는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초소형 LED를 사용해 기존의 TV 디스플레이들과는 달리 각 소자가 빛과 색 모두 스스로 내는 유일한 제품으로 삼성 제품은 CES 2021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48인치용 구부러지는 '벤더블'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처음 소개한다. 또 세계 첫 롤러블폰인 'LG 롤러블'도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LG디스플레이 역시 '디스플레이, 이제 세상을 당신 앞에'라는 주제로 참가해 휘어지고 소리나는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투명 올레드 등을 선보인다.
자동차·모빌리티 분야에서는 국내 업계 중 GS칼텍스와 만도가 처음으로 CES에 참가한다. 각각 미래형 주유소와 첨단 운전 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국앤컴퍼니그룹(전 한국타이어그룹) 계열사인 모델솔루션은 증강현실(AR) 기술을 적용한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신사업으로 강조하고 있는 전장 사업 기술력도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들도 정부, 서울시 등의 지원을 받아 온라인 전시관을 꾸려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이 밖에 SK이노베이션, LG유플러스 등은 CES 2021에 직접 참가하지는 않지만 대규모 참관단을 꾸려 국내외 신기술 동향을 살펴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