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최소한의 보험료로 필요한 것만 보장하는 미니보험이 2030세대에게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보험업계는 기존 보험 상품의 보장기간이나 범위를 줄여 적게는 몇 백원, 많게는 몇 천원 단위로 판매하는 미니보험을 잇따라 출시했다.
보험사들이 수익이 적은 미니보험을 출시하는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미래 주요 고객층인 2030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이들에게는 가성비,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가 구매를 자극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대부분의 미니보험은 판매수수료 부담이 적은 온라인채널을 통해 쉽게 가입할 수 있다. 고객은 저렴한 가격에 혹해 필요 없는 보험을 들지 않도록 보장 내용을 잘 따져봐야 한다.
◆ 교보생명 '무배당 교보미니보장보험·무배당 교보미니저축보험'
교보미니보장보험과 교보미니저축보험은 부담 없는 보험료로 필요한 기간동안 고객 니즈에 맞게 설계할 수 있는 상품이다.
교보미니보장보험은 질병·재해로 인한 입원비와 수술비 부담을 덜 수 있는 보장성 보험이다. 가입 고객은 '교보미니헬스케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앱을 통해 전문 의료진의 일대일 건강 상담과 전문 병원·유명 의료진 안내 및 진료 예약이 가능하다.
교보미니저축보험은 매월 3~10만원의 보험료를 납입하면 3년 또는 5년 후 목돈 마련이 가능한 저축성 보험이다. 은행 예·적금 금리보다 높은 공시이율로 적립되는 상품으로, 한 달만 유지해도 원금을 보장한다.
◆ 캐롯손해보험 '990 운전자보험·9900 어린이보험'
캐롯 990 운전자보험은 자가용 운전자가 월 990원만 내면 성별, 연령에 관계없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기존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인터넷 전용)보다 8~30%가량 더 싼 가격이다.
운전자보험에서 필요한 교통사고처리지원금(3000만원), 변호사 비용(500만원), 벌금(2000만원), 교통 상해 사망보험금(3000만원)까지 핵심 담보 위주로 보장된다.
9900 어린이보험은 만 0세부터 15세까지 가입이 가능한 3년 만기 상품으로, 보험료는 전 연령 동일하게 9900원이다. 상해로 인한 후유장해 진단 시 최대 500만원을 보장한다. 입원 일당은 하루 최대 3만원, 응급실 내원 진료비는 하루 최대 5만원을 지급한다.
◆ 삼성생명 '연 7900 미니 암보험'
삼성생명은 암진단에 대해서만 보장하는 연 보험료 7900원의 미니 암보험을 내놨다. 상품은 1종과 2종으로 구성됐다.
1종은 소액암으로 분류된 전립선암과 유방암, 자궁암을 보장해 최대 보장금액이 500만원이다. 2종은 발병률이 높은 위암,폐암,간암 등 3개 암만 보장하는데 범위가 좁지만 최대 보장금액이 1000만원이다.
가입연령은 20세부터 55세까지로 보험기간은 3년이다. 30세 남성 기준 월 보험료는 한 달 약 660원 수준이다.
◆ 한화생명 '여성건강보험'
이 상품은 한화생명과 토스가 업무 제휴를 맺고 월 3800원에 판매하는 보험이다.
가입 대상은 20~49세 여성이며 5년 보험료 납입 시 10년간 보장받을 수 있다. 발병률이 높은 유방암, 자궁경부암, 난소암 등 주요 암 진단이 확정되면 최대 1000만원까지 보장받는다.
특히 유방암 진단 시 유방절제 수술 자금과 유방재건관련수술자금으로 각 최대 500만원까지 보장한다. 또 하루 2만원 입원비(1회 입원 시 최장 30일)와 50만원의 수술비를 지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