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손해보험 라인업 완료…디지털 손보사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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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손해보험 라인업 완료…디지털 손보사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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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본부 신설 등 '디지털 중심' 조직개편

[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디지털 손보사로 출범한 하나손해보험이 첫 조직개편을 마쳤다. 국내 1호 디지털 손보사인 캐롯손해보험과 하반기 출범을 앞둔 카카오와의 삼파전이 예상된다.

하나금융의 자회사인 하나손보는 지난 15일 디지털본부를 신설했다. 기존 더케이손보 체제에서 존재했던 재무, 계리, 보상 등 핵심부서들이 재조정됐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5월 더케이손해보험을 인수하고 사명을 하나손해보험으로 변경했다. 이후 지난달 1일 디지털 손보사로 공식 출범했다.

이에 따라 '디지털' 중심의 조직개편이 이뤄졌다. 이번에 탄생한 디지털본부는 김재영 하나손보 부사장이 지휘봉을 잡는다. 데이터기반의 보험사업을 위해 디지털 전략을 수립하겠단 복안이다.

디지털 손보사는 설계사를 통한 오프라인 영업이 주가 되는 기존 보험사와 달리 온라인이나 핀테크 플랫폼 활용해 계약을 이룬다.

디지털 중심의 보험 영업 비중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국내 손해보험사 19곳이 디지털채널(CM)에서 거둔 원수보험료는 올해 3월 말 기준 1조28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같은 기간 텔레마케팅채널(TM) 원수보험료 증가율은 15%였다.

아울러 하나손보는 대규모 경력직 채용도 진행하고 있다. 기존 보험업무분야뿐 아니라 시스템운영, 시스템개발, 디지털 전략기획, 데이터분석, 정보기술(IT) 인프라 기획 등 다양한 디지털 분야에서 경력직원을 모집하고 있다.

하나손보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디지털 전환에 초점을 뒀다"며 "기존 핵심부서들을 이관하고 디지털본부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하나손보가 우선 자동차보험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미 활발히 활동 중인 캐롯손해보험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내 1호 디지털 손보사 캐롯손해보험은 올해 초부터 디지털채널을 집중공략하고 있다. 탄 만큼 보험료를 내는 '퍼마일 자동차보험'이 대표상품이다.

또한 하반기 카카오가 디지털 손보사 출범을 예고함으로써 하나손보 입장에서는 선택과 집중이 더욱 중요해졌다. 앞서 카카오는 한 차례 삼성화재와의 디지털 손보사 설립이 무산됐지만 카카오페이를 앞세워 독자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하나손보 관계자는 "자사는 기존에 종합손해보험사(더케이손해보험)로 넓은 영역에서 활동해온 만큼 타 디지털 손보사와 차별화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신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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