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맥주 소비가 정점에 달하는 여름 성수기를 맞아 오비맥주, 하이트진로, 롯데칠성음료 등 주류 3사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한다.
빅 모델 전략을 앞세워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가 하면 이색 굿즈를 출시해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전략이 눈길을 끈다.
오비맥주는 국내 점유율 1위 맥주 '카스'를 비롯해 올 몰트 맥주 '오비라거', 발포주 '필굿' 등 다양한 제품을 전방위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먼저 카스는 여름 캠페인 모델로 엑소 세훈&찬열을 발탁했다. 엑소의 두 멤버는 카스의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한 광고를 촬영했다. 언택트(untact)로 진행되는 '카스 블루 플레이그라운드(CBP)'에도 출연한다.
오비라거는 게스와 손잡고 패션 아이템 14종을 선보였다. 오비라거의 '랄라베어' 캐릭터와 게스의 삼각 로고를 활용해 심플한 멋을 살렸다. 서울과 수도권 주요 상권에서는 이달 말까지 오비라거 브랜드를 홍보하는 팝업스토어 '오비라거 부드러움 연구소'도 운영한다.
홈캉스족을 공략해 필굿 48캔과 게임 매트로 구성된 '필굿잼박스'도 홈플러스 창고형 매장을 통해 한정 판매한다. 필굿의 고래 캐릭터 '필구'가 새겨진 게임 매트는 홈트레이닝 용으로도 사용 가능하다. 필굿은 방가네, 오예 커플, 파뿌리, 에나스쿨 등 유명 유튜버들과 함께 필굿잼박스 활용법을 소개하는 영상도 공개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도 발포주 '필라이트 후레쉬'의 상쾌한 맛과 가성비를 알리기 위한 TV 광고를 제작했다. 이를 통해 가정시장 대표 브랜드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새 광고는 필라이트 캐릭터 '필리'의 귀여운 매력을 극대화해 친근한 이미지를 전달하는데 중점을 뒀다.
지난해 혜성처럼 등장한 맥주 '테라'의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한 한정판 굿즈도 내놨다. 일명 테슬라(테라+참이슬), 테진아(테라+진로) 등 자사 제품을 활용한 소맥 레시피의 홍보 효과는 덤이다.
11번가에서 단독 판매한 하이트진로 굿즈는 행사 첫날인 13일 '두방울잔'이 90초만에 완판된 것을 시작으로 모든 제품이 빠르게 매진됐다. 마지막 날인 17일 '두꺼비 캐릭터 피규어' 판매만 남겨놓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의 경우 지난달 출시한 신제품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인지도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신제품 모델로 배우 박서준을 발탁하고 제품의 신선함을 강조한 새 광고를 제작했다. 광고에서 박서준은 "초 신선해"라는 멘트로 제품의 특징을 강조한다.
아울러 자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맥주클라쓰'를 통해 클라우드, 피츠 등 롯데칠성 맥주를 더 맛있게 즐기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올해 역대급 무더위가 예고돼 시원한 맥주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유흥 시장 분위기가 예년만 못해 홈술·혼술 등 가정 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