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김동역 기자]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이 돌연사 가능성이 높아지는 심혈관질환과 관련이 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릴랜드 베데스타 해군병원 군의관 의과대학(Uniformed Services University of the Health Sciences) 제이콥 콜렌(Jacob Collen) 교수팀은 '폐쇄성수면무호흡증과 심혈관질환'에 대한 연구논문을 국제학술지 '수면과 호흡'(Sleep and Breathing)에 게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은 중년 및 노년층에서 점점 더 흔해지고 있으며, 해당 수면장애는 대부분 심혈관질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무호흡증과 심혈관질환은 남성에게서 더 많이 나타나고 있으며, 비만, 연령, 대사증후군, 고혈압 등을 포함한 여러 가지 위험 요소들이 동반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수면무호흡증은 심혈관질환을 악화시켜, 수면 관련 증상 외에도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자동차 사고 위험을 높이는 등 다양한 위험에 노출시킬 수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연구팀은 "폐쇄성수면무호흡증과 심혈관질환은 인과 관계를 보여주며 동반 형태로 나타난다"며 "수면무호흡증 관련 심혈관질환을 치료를 위해 양압기를 사용하는 등 특정 치료에 집중하는 잠재적 병리생리학 메커니즘 평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신홍범 대한수면의학회 정도관리위원장 코슬립수면클리닉 대표원장은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을 방치할 경우, 돌연사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은 코골이가 심화된 수면장애로, 수면 중 일시적으로 호흡을 멈추는 증상이다.
수면무호흡증이 있을 경우, 코를 골다가 10초 이상 숨을 멈추는 상태를 주기적으로 반복하게 되는데, 이때 뇌와 심장에 산소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게 되면서 심근경색, 심부전증, 협심증, 부정맥 등 심혈관질환을 심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산소를 공급받지 못한 뇌는 기억력이 떨어질 수 있고, 이는 치매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은 비수술치료법인 양압기가 세계적인 표준치료법으로 권고되고 있다.
신홍범 대한수면의학회 정도관리위원장 코슬립수면클리닉 대표원장은 "수면무호흡증 심할 경우, 1분 넘도록 숨을 쉬지 않는 경우도 있다"며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을 그대로 방치하게 되면, 심혈관질환은 물론 각종 성인병의 발생률이 증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심근경색, 심장마비로 인한 돌연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수면장애로,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며 "수면무호흡증은 재발이나 부작용 위험이 큰 수술보다는 비수술법 치료인 양압기가 권고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양압기는 수술이 어려운 노년층이나 이미 수술에 실패한 환자에게도 적합한 치료법"이라며 "전문가의 양압기 압력 처방과 사용방법 등 교육을 통해 적절하게 사용을 할 경우, 치료 효과가 높아진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