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0원짜리 '이재용 립밤' 청문회서 화제
상태바
2400원짜리 '이재용 립밤' 청문회서 화제
  • 안은혜 기자 aeh629@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12월 09일 14시 26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간 소비자 동향] 산업∙재계…애플 '법인세 회피 해외 자금' 美정부서 이자까지 챙겨
   
 

◆ 2400원짜리 '이재용 립밤' 청문회서 화제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바르던 립밤이 화제다.

이 부회장이 사용한 립밤 브랜드는 소프트립스(softlips)로, 제품 공식 홈페이지에서 개당 1.99달러(한화 약 24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판매되지 않아 해외 직구로만 구매할 수 있다.

이 부회장이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립밤을 사용하는 장면이 포착되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해당 립밤에 관련된 정보가 오르내렸고, 포털 검색창에 '소프트립스'를 치면 연관검색어에 '이재용 립밤'이 함께 뜬다.

◆ 애플 '법인세 회피 해외 자금' 美정부서 이자까지 챙겨

애플이 법인세를 회피하려고 해외에 쌓아둔 돈을 미국으로 들여와 국채 매입을 통해 정부로부터 5년 간 최소 6억 달러(약 7000억원)의 이자수입까지 올렸다고 美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세금을 내는 대신 납세자로부터 보조금을 받은 셈이다.

애플의 세금 논란은 올해 고조됐다. 유럽연합은 지난 8월 애플이 아일랜드 정부로부터 특혜를 받아 2014년 실효세율이 0.005%밖에 되지 않았다며 145억 달러의 체납세를 내라고 명령했었다.

애플뿐만 아니라 미국의 많은 거대 다국적 기업들이 같은 방식으로 제도의 허점을 노려 세금을 피하고 있다.

◆ 수서고속철도 개통, 9일부터 정식운행

지난 8일 수서고속철도(SRT) 개통식이 공사 시작 5년 7개월 만에 서울 강남구 수서역에서 열렸으며, SRT 정식운행은 9일부터 시작된다.

첫날은 경부선 80편, 호남선 40편 등 왕복 기준 총 120편이 운행된다.

SRT 운영사인 SR은 수서역에서 부산까지 SRT 요금을 서울역에서 부산까지 KTX 요금(5만9800원)보다 약 13.6% 싸게 책정(5만2600원)하는 등 KTX와 비슷하거나 더 나은 수준의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KTX를 운영하는 코레일은 지난 2013년 폐지했던 마일리지제를 부활시키고 각각 경부선과 호남선 열차만 정차하던 서울역과 용산역에 경부·호남선이 모두 정차하도록 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SRT 개통으로 전체 고속철도 하루 운행횟수는 주말 기준 269회에서 384회로 43% 증가한다.

◆ 아이폰, 이어폰잭 없어도 미국서 점유율 '급증'

아이폰 7 출시로 애플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40.5%로 2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등 대부분의 주요 시장에서도 점유율이 높아졌다.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이 삼성 갤럭시노트 7 리콜 사태의 반사이익을 얻었다고 말했다.

지난 9월 아이폰 7 출시 당시 일각에서는 전작과 디자인이 별반 다르지 않다며 회의적인 반응이었다. 특히 아이폰 7에서 이어폰 구멍을 없애 논란이 있었다.

하지만 시장조사업체 칸타월드패널은 "미국 소비자들에게 이어폰잭이 없는 것이 중요한 문제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 삼성전자, 테슬라에 자율주행차용 반도체 공급

삼성전자가 미국의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업체 하만(Harman)을 인수한 데 이어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에 차량용 주문형 반도체(ASIC)를 공급하기로 파운드리 계약을 맺었다.

ASIC 파운드리는 고객사가 요구한 설계 사양과 기능에 맞춰 반도체를 설계·제조해 납품하는 형태다. 삼성전자는 테슬라에 자율주행차의 핵심 시스템온칩(SoC)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은 설계부터 시제품 생산∙양산까지 3년 가량이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으로 그 동안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1위로 군림해온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역량은 차량용 반도체 쪽에서도 강화될 전망이다.

◆ 한국맥도날드 매각 표류…中은 칼라일이 인수

한국맥도날드 사업권 매각이 표류할 전망이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홍콩 맥도날드는 칼라일 컨소시엄이 20억 달러에 인수하고, 한국맥도날드는 당분간 본사가 직접 운영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화권 영업권을 확보한 칼라일은 한국에서 매일유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나, 인수 조건 등에 대한 견해 차이로 매일유업이 인수를 포기해 무산됐다.

한국맥도날드 측은 "매각이 아예 중단은 된 것은 아니고 파트너를 계속 찾고 있다"고 전했다.

◆ 삼성전자 주가 장중 180만원 돌파…시총 250조원 넘어

삼성전자가 지난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장중 한때 180만1000원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 주가 기록을 경신하면서 시가총액 250조원을 넘겼다.

1975년 6월 11일 상장 이후 약 41년 5개월 만이다.

이날 삼성전자 시총은 251조8000억원으로 불어나 우리나라 증시에서 첫 시총 250조원대 기업이 됐다.

지난달 29일 내놓은 지주회사 전환∙주주가치 제고 방안과 올 4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전날 미국 연방대법원이 애플과 벌인 디자인 특허소송에서 삼성전자의 손을 들어줬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 정몽구 '청문 출석' 수행한 현대차 직원 상해혐의 피소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이 국회 청문회에 출석할 때 현장에 있던 비정규직의 입을 막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현기차 직원들이 검찰에 고소됐다.

김수억 금속노조 기아차지부 화성지회 사내하청분회장은 정 회장이 국회 후문을 통해 들어오는 것을 보고 '불법파견 전원 정규직화'라고 적힌 펼침막을 흔들며 "재벌들도 공범이다, 재벌총수 구속하라"고 구호를 외쳤다.

그러자 현대차 직원으로 보이는 이들이 김 분회장의 입을 막고 손에 들고 있던 펼침막을 빼앗아 달아났다는 것이 기아차 비정규직 노조의 주장이다. 노조는 이 때문에 김 분회장이 허리와 목, 머리에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김 분회장은 현대차 울산공장 보안운영팀 직원 10여명을 특수상해·특수손괴 등 혐의로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 한우 값 하락세에도 소비자가격 요지부동…40%는 '유통 거품'

농림축산식품부는 김영란법 시행 이후 음식점 소비가 20%가량 줄었고,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둔화가 겹쳐 산지 소 값이 하락세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반해 소비자 가격은 소폭 내렸다.

소고기 도·소매 가격의 연동성이 떨어지는 것은 복잡한 유통과정 때문이다. 소고기는 축산농가-도축장-중도매인(경매)-가공업체-정육점(소매점) 등 5단계의 유통 과정을 거쳐 소비자에게 전달되기 때문에 유통 거품이 낄 수밖에 없다.

작년 축산물 유통실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소고기 유통 비용율은 41.5%에 달한다. 때문에 농민들은 소고기 값이 오를 때는 조금 이익을 보고, 떨어질 때는 큰 손해를 본다고 주장한다.

정부는 소고기∙돼지고기의 유통거품을 없애기 위해 오는 2020년까지 유통브랜드 안심축산의 산지계열 농장을 200곳으로 늘리고, 공판장 중심의 안심축산 기능을 가공·유통으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신세계 정용진-유경 남매, 20년 근속상 받아

신세계그룹은 작년 12월부터 올해 11월 사이에 근속상 대상자가 된 임직원들에게 최근 표창과 함께 금 10돈짜리 상패를 전달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은 입사연도는 다르지만 해당 기간에 각각 포함돼 나란히 상을 받았다.

정 부회장은 1995년 12월 신세계 전략기획실 전략팀 대우이사로 입사했으며, 정 총괄사장은 1996년 4월 조선호텔 상무로 입사했다.

정 부회장은 이마트를 중심으로 교외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 대형복합매장 이마트타운 등의 사업을 이끌고 있다. 정 사장은 신세계백화점∙면세점과 패션·화장품 부문을 맡고 있다.

◆ 코레일-철도노조, '열차운행 정상화' 합의

코레일과 전국철도노조가 70여일 만에 파업사태 해결에 합의했다.

노사 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철도 노사는 정상적 노사관계와 현장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고 노동조합은 열차운행이 즉시 정상화되도록 하며, 임금은 정부지침 범위 내에서 조정한다'는 것이다.

철도 노사는 그 동안 성과연봉제 파업사태 해소를 위해 2차례 집중교섭과 20여회 노사 대화를 해 왔지만 극명한 입장차이로 타결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노사는 공식·비공식 만남을 지속한 결과 6∼7일 이틀간의 집중협의 끝에 합의했다.

파업 관련 노사합의에 따라 철도노조는 빠른 시일 내 업무에 복귀하게 되며, 임금협약안은 업무복귀 후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최종적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 이재용 "삼성 미래전략실 없애고 전경련 탈퇴하겠다"

28년 만에 9명의 대기업 총수가 출석한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는 '이재용 청문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질의가 쏟아졌다.

특히 이 부회장은 "창업자인 선대 회장께서 만드시고 회장께서 유지해오셔서 조심스럽지만 국민들이 많은 의혹과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다면 삼성 미래전략실을 폐지하겠다"며 "개인적으로 전경련 활동을 하지 않을 것이며, (삼성은) 전경련을 탈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부회장은 '비선 실세' 최순실의 존재를 언제 알았는지 집요하게 묻는 의원들의 공세에 "정말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가 "정확한 시점은 모르지만 얼마 지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 부회장은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과 최 씨 딸 정유라 승마지원의 대가성에 대해서는 완강히 부인하면서도 "승마 관련 지원이 투명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저 자신 창피하고 후회되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 샘표, 신입사원 면접서 젓가락 사용법 심사

식품기업 샘표가 2017년 신입사원 공채 면접전형에서 국내 최초로 올바른 젓가락 사용법 심사를 도입했다.

젓가락 면접은 지원자들이 젓가락으로 음식을 집는 모습을 관찰하고 이를 평가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지원자가 젓가락 문화의 가치와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는지를 알기 위해 젓가락을 올바르게 사용하는지, 태도를 중점적으로 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샘표는 임직원들에게 한국 식문화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애정을 가지라고 당부해왔으며, 2013년부터 젓가락 교육을 할 만큼 젓가락 문화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 불황에도 고가 패딩 매출 40%이상 ↑ '불티'

최근 씀씀이를 줄이면서 유통가에는 '소비 절벽' 우려까지 나오고 있지만 수 백 만원의 고가 패딩을 비롯한 일부 프리미엄급 제품 매출은 큰 폭으로 뛰어 '소비 양극화' 조짐이 나타난다.

지난달 롯데백화점 해외 프리미엄 패딩 매출은 작년보다 44.8% 급증했다. 현대백화점도 전체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지만 프리미엄 패딩과 모피 매출은 각각 35.3%, 13.9% 늘었다. 신세계백화점도 프리미엄 패딩 매출이 47.8% 올랐다.

백화점업계는 사회 전반적으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당장 필요한 제품이 아니면 구입을 미루는 경향이 있지만 고급 패딩의 매출은 늘었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