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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길상 기자] 이번주 코스피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에 따라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주 코스피는 직전주 종가(2017.63) 대비 64.23포인트(3.18%) 내린 1953.40에 장을 마감했다.
오는 23일(현지시간) 발표 예정인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에 대한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9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공개한 여론조사업체 서베이션의 전화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5%가 EU 잔류를 지지했고, 탈퇴를 지지하는 응답은 42%에 그친 걸로 나타났다.
지난 16일 EU 잔류를 지지하던 조 콕스 하원의원(노동당)의 피습 사망 이후 잔류를 지지하는 응답이 다소 앞선 모습이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브렉시트 투표 결과가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며 "아직까지 찬반이 엇갈리는 가운데, 브렉시트가 찬성되면 글로벌 금융시장에 단기적으로 큰 충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브렉시트가 가결될 경우 일시적으로 미 달러화 강세, 유로 및 파운드화 약세로 글로벌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강화될 것"이라며 "주식시장은 단기 패닉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엔화 강세에 대한 불안이 계속 남아있는 건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
일본은행(BOJ)이 지난달 금융정책위원회에서 현 정책 수준을 유지하기로 하면서 엔/달러 환율이 104엔대까지 하락하는 등 위험 회피 신호가 강화됐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화 강세 압력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부담은 여전하다"며 "이는 코스피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