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호 전 진로회장, 조세회피처 유령회사 설립 추정"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인터넷 독립언론인 뉴스타파는 장진호 전 진로그룹 회장과 임원들이 회사 부도 직전 조세회피처에 유령회사를 세운 정황을 포착했다고 9일 밝혔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장 전 진로그룹 회장과 진로 임원들이 연관된 유령회사 3곳이 파나마 법무법인 모색 폰세카의 유출 자료에서 발견됐다.
이들 세 회사는 1997년 1~8월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설립됐다. 주주와 이사진은 전 진로그룹 임원들로 구성됐다.
진로그룹은 1997년 9월 부도를 맞았다.
2004년 4월 법원이 인가한 정리계획안에 따라 장 전 회장의 진로 지분은 전량 소각됐다. 나머지 재산 대부분은 법원에 가압류됐다.
뉴스타파는 장 전 회장이 해외 도피 생활을 하면서도 재기를 위해 막대한 자금을 동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장 전 회장 등이 조세회피처에 설립한 페이퍼 컴퍼니가 이러한 자금의 출처와 연관된 것 아닌지 의심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위상식 보르네오가구 창업자와 형원준 SAP코리아 대표 등 총 54명이 조세회피처에 유령회사를 설립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안승해 LetYo 대표, 장병규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대표, 10여 명의 중소기업 대표와 주주, 코스닥 상장 업체 대표 등도 버진 아일랜드에 유령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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