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 '무주공산' e스포츠 5천억원 독식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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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 '무주공산' e스포츠 5천억원 독식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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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GN e스타디움 개관 등 국내·외 관련 산업 본격 구체화
   
 

[컨슈머타임스 서순현 기자] CJ E&M의 게임채널 OGN(구 온게임넷)이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e스포츠 경기장 '서울 OGN e스타디움'을 마련하며 e스포츠 산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게임 산업에서도 e스포츠는 세계적인 신흥 시장으로 평가 받고 있다.

국내 규모로만 5000억원이 넘는다. 서울 OGN e스타디움 준공을 시작으로 CJ E&M이 e스포츠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CJ E&M, e스포츠 산업 본격 '시동'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 E&M과 OGN은 오는 30일 개관을 목표로 준공 중인 서울 OGN e스타디움 막바지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서울 OGN e스타디움은 1000명 수용이 가능한 전 세계 최대 규모의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이다. 4월 현재 운영되는 e스포츠 경기장인 '넥슨 아레나', 아프리카TV의 '프릭 업 스튜디오' 등에 비해서도 압도적인 크기다.

CJ E&M과 서울시, 문화체육관광부의 투자가 합쳐진 민관합동 프로젝트로 정전에도 운영이 가능한 안정성을 자랑한다. 접근 용이성을 높이기 위해 버스 노선을 확충하는 등 서울시의 지원도 받고 있어, 향후 국내 e스포츠 산업의 중심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이를 시작으로 CJ E&M이 e스포츠 시장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OGN은 지난해 케이블 방송 콘텐츠 제작역량 평가에서 같은 CJ E&M 계열의 tvN, 엠넷, XTM과 함께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3년 CJ E&M 합병 당시 그룹 내 서열이 그리 높지 않다고 평가 받던 OGN으로서는 고무적인 성장을 이룬 것이다.

e스타디움 이외에도 CJ가 이끌던 프로게임단 'CJ 엔투스'의 운영 주체가 지난해 12월부터 CJ E&M으로 바뀌었다는 점도 이러한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e스포츠 산업의 직∙간접적 파급효과는 5456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e스포츠 전체 시청자 수는 3억명이 넘었다.

특히 대형 게임 행사들이 한국에서 개최되며 많은 수의 외국인 e스포츠 관광객들이 한국을 방문함에 따라 그 중요성은 더욱 커지는 추세다. OGN도 'OGN 글로벌'을 설립하고 해외 e스포츠 시청자들을 위한 콘텐츠를 직접 생산∙공급하고 있다.

CJ E&M 관계자는 "e스포츠는 글로벌 진출에 적합한 콘텐츠 중 하나이기 때문에 CJ E&M으로서는 관심이 매우 많다"며 "e스포츠 산업은 현재 수익보다는 투자에 가까운 개념이지만 향후 시장이 급히 팽창할 것이라는 점은 명확하다."라고 말했다.

◆ "다시 게임강국 발돋움 할 수 있는 기회"

그는 "CJ E&M과 OGN은 글로벌 e스포츠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서울 OGN e스타디움은 글로벌 e스포츠 진출의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는 점은 확실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스포츠 산업을 통해 한국이 게임강국으로 다시 올라설 기회를 도모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전남과학대 e스포츠학과 김용수 교수는 "정부와 함께 CJ E&M 등 대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어 e스포츠에 대한 전망이 매우 밝다"며 "세계적으로 e스포츠 시장이 팽창하는 가운데 국내에 인프라가 먼저 확충됨에 따라 또 한번 게임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라고 평했다.

김 교수는 "다만 세계 정상급 한국선수들이 은퇴 이후 불안정한 미래를 고민하거나 e스포츠에 종사할 전문인원을 키워낼 육성기관이 부족해지는 등 문제들이 나오고 있다"며 "학술적인 e스포츠 연구를 통해 체계적인 관리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미래에도 국내 e스포츠 산업이 커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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