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금융지주' 탄생하나…삼성생명∙카드 '급등'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삼성생명이 삼성카드 지분을 인수해 최대 주주가 되는 방식으로 사실상의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양사 주가가 급등했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카드 주가는 전날보다 3300원(10.41%) 오른 3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 중 한때 상한가에 가까운 28.55% 상승률을 보이기도 했다.
거래량도 전날 13만여주에서 10배 가량 늘어난 101만5000주를 나타냈다.·
이날 삼성생명 주가는 1만1300원(11.51%) 오른 10만9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전일의 약 18만주에서 92만여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 순위는 전날 12위에서 이날 7위로 5계단 올랐다.
앞서 업계에선 삼성생명이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어 삼성전자가 보유한 삼성카드 지분을 인수하는 안건을 논의할 것이란 소식이 알려졌다.
삼성전자 역시 이날 오전 이사회에서 보유한 삼성카드 주식을 삼성생명에 매각하는 안건을 논의했다는 후문이다.
현재 삼성카드 지분은 삼성전자가 37.45%(4339만주)를, 삼성생명이 34.41%(3986만주)를 각각 갖고 있다.
삼성생명이 삼성전자의 지분 전량을 인수할 경우 삼성카드의 1대 주주가 된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지분 조정에 대해 삼성생명을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는 시각이 관측된다.
당장은 어렵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삼성생명이 금융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할 가능성은 열려있다는 의견이 관계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