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中 패션·쇼핑 매출 2020년 25조원…대륙유통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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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中 패션·쇼핑 매출 2020년 25조원…대륙유통 '점령'
  • 김재훈 기자 press@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1월 17일 13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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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기업 협력 상해-북경 10개 쇼핑몰 연내 오픈…"기네스 오를 것"
   
▲ 14일 상해 JW 매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왼쪽)과 최종양 이랜드 중국법인 대표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컨슈머타임스 김재훈 기자] "올해 안에 쇼핑몰 10개를 추가로 중국에 오픈할 예정입니다. 최단기간 기록으로 기네스에 오르지 않겠습니까?"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

이랜드그룹(회장 박성수)이 대형 쇼핑몰을 기반으로 한 중국현지 유통업을 '제2의 성장엔진'으로 낙점해 주목된다.

이랜드는 14일 중국 상해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팍슨-뉴코아몰'(百盛优客城市广场) 1호점 개점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랜드의 유통업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성경 부회장과 최종양 중국법인 대표 등 국내외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

팍슨-뉴코아 1호점은 상해 창닝지구에 위치해 있다. 포동과 포서를 연결하는 지하철 2호선과 바로 연결된다. 팍슨은 중국 백성그룹이 4년 동안 운영해오던 백화점 매장이다. 영업면적은 약 5만㎡ 규모다.

지분은 이랜드와 팍슨이 51대 49로 각각 나눠 갖고 있다. 팍슨이 건물과 자본금만 제공하는 형태로 운영권은 이랜드가 쥐고 있다.

이랜드 제품 30%, 백성 제품 5% 등 매장 내 약 35%가 자체 브랜드로 채워졌다. 총 200개 브랜드가 동관과 서관으로 나뉘어 입점해 있다.

동관에는 명품 직매입 매장인 럭셔리 갤러리와 중화권 유명 귀금속 브랜드인 조다프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가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서관에는 10여개의 이랜드 SPA 브랜드와 나이키 등 3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한국산 화장품, 패션 편집숍 등이 자리했다.

한식뷔페인 자연별곡을 비롯해 중국 내 유명 외식 브랜드들도 입점을 완료, '외식명소'로 떠오르고 있다는 게 이랜드 측의 설명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지난해 12월19일 일부 패션관만 먼저 오픈하는 프리 오픈 행사를 진행했다"며 "당일 매출은 기존 팍슨백화점 일 매출 보다 5배 많은 1525만 위안(약 27억4500만원), 주말 양일 매출은 8.3배 높은 2274만 위안(약 40억90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해까지 이랜드는 중국에서 백화점 중심의 패션 사업으로 2조6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며 "중국 이랜드는 오는 2020년 중국에서만 총매출 25조원을 올릴 계획으로 이중 유통 사업에서만 15조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랜드는 아시아권 여러 유통 그룹들과도 전략적 제휴를 통해 중국을 포함한 중화권 전역에 2020년까지 100여개의 유통 매장을 만들 계획이다.

이랜드가 향후 순차적으로 선보이게 될 현지 매장은 기존 중국 백화점들과 차별화 된 쇼핑몰을 지향한다.

명품 직매입 매장을 늘림과 동시에 다양한 SPA 브랜드들과 편집샵, 외식브랜드, 유아놀이 시설 등 '복합문화시설'로 설계해 새 '소비바람'을 일으킨다는 복안이다.

이미 올해 안에 10개점 추가 개점이 예고돼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기존 유통 대기업이 운영하던 백화점을 이랜드가 리뉴얼해서 새롭게 오픈 하는 방식"이라며 "시간과 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기 때문에 (국내외) 경쟁사가 따라올 수 없는 공격적인 출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1호점인 팍슨-뉴코아몰'의 경우 리뉴얼에 5개월 정도의 기간이 소요됐다는 부연이다.

이 관계자는 "2호점부터는 2~3개월이면 (개점이) 가능하도록 인력과 시스템 노하우를 확보했다"며 "상해, 북경 등 중국 내 대도시를 중심으로 펼쳐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중국 유통기업들은 대형 백화점을 앞다퉈 세우는 외형적 성장에 치우쳐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내실 있는 쇼핑 컨텐츠가 빈약한 나머지 관련 사업이 장기간 '하향길'을 걸어왔다는 게 유통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이랜드의 경우 패션, 외식 등 6대 사업 영역에 걸쳐 250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 유통기업들 입장에서 최적의 사업 파트너인 셈이다.

박성경 부회장은 "중국 주요 도시에 1년 내에 10개의 유통점을 오픈 할 계획"이라며 "이랜드는 지난 1994년 중국에 진출해 8000개의 패션 매장을 운영하며 중국에서 대표적 패션 기업으로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랜드의 성공 신화는 유통 사업에서도 이어질 것"이라며 "중국 최대 유통-패션-외식 기업으로 성장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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