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신영복 교수 별세…16일 성공회대에 빈소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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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신영복 교수 별세…16일 성공회대에 빈소 마련
  • 김동완 기자 dw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1월 16일 11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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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신영복 교수 별세…16일 성공회대에 빈소 마련  

[컨슈머타임스 김동완 기자] 저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으로 유명한 신영복 성공회대학교 석좌교수가 15일 오후 서울 양천구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75세.

고인의 장례는 성공회대 학교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16일 오후 2시 이 학교 대학성당에 차려진다. 영결식은 18일 오전 11시 엄수된다.

신 교수는 2014년 희귀 피부암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었으며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되면서 끝내 숨졌다.

신 교수는 15일 오후 9시30분께 자택에서 호흡이 멈추고서 인근 이대목동병원으로 옮겨져 11시47분 최종 사망선고가 내려졌다.

경제학자인 신 교수는 서울대 경제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뒤 육군사관학교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는 교관으로 일하던 중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20년 20일을 복역하다가 1988년 광복절 특별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1989년부터 성공회대에서 정치경제학 등을 강의한 그는 1998년 사면복권됐다. 그가 사면복권된 날 나온 책이 20년간 수감생활을 하며 느낀 한과 고뇌를 풀어낸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다.

신 교수는 학자이자 작가로서 뿐만 아니라 '신영복체'로 불리는 글씨체로도 유명했다. 소주 브랜드 '처음처럼'이 그의 글씨체를 사용했다. 

신 교수는 2006년 성공회대에서 정년퇴직한 이후에도 석좌교수로 강의를 계속했으나 2014년 암 진단을 받아 그 해 겨울학기를 마지막으로 강단에서 내려왔다.

지난해 4월 '신영복의 마지막 강의'라는 부제를 단 '담론'이 출간됐으며 동시에 신 교수의 투병 소식도 공개됐다. 

25년동안 성공회대에서 강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집필한 이 책은 그의 사상을 집대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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