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방송 재개…방산주·경협주 또 '들썩'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우리 군의 대북 방송이 재개되면서 국내 증시에서 방산업 종목과 남북 경제협력 관련주 등이 또 출렁였다.
8일 오후 1시40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방산주인 빅텍은 전날보다 590원(23.60%) 오른 309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때 325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같은 시각 스페코(13.56%)와 퍼스텍(6.54%) 등 방산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남북 경협주는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상선은 전날보다 165원(4.70%) 내린 3345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 때 3265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인디에프(-7.56%), 신원(-1.34%), 로만손(-0.97%) 등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도 약세였다.
앞서 이들 방산주와 남북경협주는 북한이 수소탄 핵실험을 했다고 밝힌 지난 6일에도 이 같은 움직임을 보였다. 방산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는 동안 경협주는 얼어붙었다. 다음날 방산주는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오며 하락 전환했다.
그러나 정부가 이날 정오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기로 결정한 사실이 알려지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가동하는 것은 작년 8월 남북 고위급접촉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에 합의한 이후 136일 만이다.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결정에 따른 것이다.
당국은 또 북한의 군사적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대북 확성기를 설치한 최전방 부대 11곳에 최고 수준의 경계태세를 발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남북관계에 따라 일시적으로 들썩이는 테마주에 투자할 때엔 신중을 기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