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카테고리에서는 '애경 에이지투웨니스'가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패션에서는 다른 곳에서 판매하지 않으면서 실속을 챙길 수 있는 제품들이 인기를 끌었다.
GS샵, NS홈쇼핑,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CJ오쇼핑, 홈앤쇼핑 6개사에서 2015년 한 해 동안 인기 있었던 패션‧뷰티 제품들을 분석해보았다.
전반적으로는 패션이 강세였으며, 특히 다른 곳에서 판매하지 않는 개성 있는 브랜드들이 인기를 끌었다. 디자이너와의 콜라보 제품이나 연예인이 브랜드 제작에 참여한 제품,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소재의 다양화를 시도한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뷰티 또한 연예인들을 모델로 내세운 제품들이 인기를 끌었다.
GS샵, 애경 에이지투웨니스가 패션 제치고 4년 만에 1위 탈환
뒤를 이어 아모레퍼시픽의 '아이오페 기초화장품'이 2위, 3위는 엘지생활건강의 '실크테라피', 4위는 카버코리아의 'AHC 스킨케어', 5위는 탈모닷컴의 'TS샴푸'가 차지했다. 2015년은 뷰티 카테고리에서는 색조, 기초, 헤어 제품이 골고루 사랑 받았다.
패션은 GS샵의 전체 판매량에서 상위권 대부분을 휩쓸었다. 패션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한 '제이코닉'은 티셔츠, 와이트팬츠 등을 3~6종 패키지로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되어 인기를 끌었으며, 손정완 디자이너와 GS샵의 콜라보레이션 브랜드 'SJ와니'가 2위를 차지했다.
올 한해는 평범함을 추구하는 패션 스타일인 놈코어가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대체적으로 실용적이고 심플한 디자인의 옷들이 인기를 끌었다.
그 가운데서도 차별화를 주기 위한 프리미엄 소재 경쟁이 치열했다. 그동안 홈쇼핑에서 보기 힘들었던 캐시미어, 타즈마니아 울, 알파카 같은 프리미엄 소재의 옷을 선보인 쏘울이 2012년 론칭 이후 처음으로 히트상품 순위에 올랐다.
NS홈쇼핑, 실속 있는 패션 상품 인기
엘렌실라 달팽이크림 인기 여전해
현대홈쇼핑의 올 한해 10대 히트상품은 유명 연예인과 합작 기획한 상품들이 10위 안에 드는 등 큰 사랑을 받았다. 1위를 차지한 상품은 디자이너 브랜드 '맥앤로건'으로 재작년과 작년에 이어 3년째 히트상품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관계자는 "유명 연예인들의 실제 착용 사진들을 보고 코디를 따라 해보기 위한 고객들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3위를 차지한 애경의 '에이지투웨니스'는 52세트의 판매고를 올렸다. 방송 때마다 견미리가 직접 출연하며 제품 시연을 선보여 견미리가 사용하는 제품이라며 '견미리 팩트'라는 명칭을 얻었으며, 이 덕분에 소비자들에게 더욱 인기를 끌었다.
그 뒤를 이어서 이보영·김혜수가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카버코리아의 'AHC 아이크림'이 37만 세트가 팔리며 5위를 기록했다.
한편 현대백화점그룹 패션전문기업으로 타임, 마인, 시스템 등 충성도 높은 고정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는 한섬이 현대홈쇼핑과 협업해 처음으로 출시한 '모덴(MOTHAN)'이 방송 4개월 만에 10위에 기록돼 오프라인에 이어 방송에서도 여성복 전문기업으로서의 브랜드 파워를 입증했다.
이 밖에도 비비안과 공동 기획한 속옷 전문 브랜드 '로즈버드'와, 금강제화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아웃도어 슈즈 전문 브랜드 '랜드마스터' 등도 각각 30만 세트 이상 팔려나가며 10위 안에 들었으며, 푸마 속옷 또한 27만개로 히트상품 9위에 선정됐다.
롯데홈쇼핑, 다른데 없는 단독 패션 상품 인기
역시 아모레퍼시픽, 아이오페 에어쿠션 7위
롯데홈쇼핑은 패션이 강세였다. 히트상품 TOP10 중 아모레퍼시픽의 '아이오페'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순위를 패션이 차지했다.
또한 중소기업 상품이 10개 중 9개를 차지해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 브랜드를 발굴해 육성한 결과가 긍정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이 외에는 2~30대를 겨냥한 백화점 입점 브랜드의 약진을 볼 수 있었다. 이미 고객들로부터 신뢰도와 인지도가 높은 백화점 브랜드는 젊은 고객들의 홈쇼핑 이용을 유도하는 역할을 했다.
뷰티 분야에서 유일하게 7위에 오른 아모레퍼시픽의 '아이오페'는 7년 연속 롯데홈쇼핑 히트상품 TOP10에 이름을 올려 스테디셀러로서 명성을 입증했다. '쿠션 화장품의 원조'라고 불리는 '아이오페 에어쿠션'이 21만 세트가 팔렸으며, 아이오페 브랜드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황범석 롯데홈쇼핑 영업본부장은 "단독 브랜드 도입과 육성에 집중한 결과 패션‧뷰티 상품이 독보적인 판매량을 나타냈다. 내년에도 트렌드를 선도하는 고품질의 중소기업 상품을 집중 개발하며 고객의 관심과 만족도를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전했다.
CJ오쇼핑, 돈 쓰는 그루밍족 증가
cJ오쇼핑 또한 패션이 인기를 끈 것으로 드러났다. 2015년 히트 상품 상위 10개를 분석한 결과 패션 부문이 압도적이었으며, 중저가 세트 상품의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CJ오쇼핑 신희권 편성팀장은 "장기적인 경기 불황으로 소비자들의 지갑 사정이 어려워진 것을 고려해 중저가 세트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였던 것이 적중했다"고 설명했다.
CJ오쇼핑 뷰티사업팀 정희정 팀장은 "상품의 전체 주문 수량 중 5%가 남성으로, 평균적으로 뷰티상품 구매자 중 남성이 2%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2.5배 높은 수치"라며, "남성의 경우 레포츠와 관련된 제품을 주로 구입하나 최근 들어 자기 자신을 꾸미는 남성들이 많아지면서 홈쇼핑을 통해 뷰티 제품을 구매하는 남성 고객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홈앤쇼핑
[사진 = 러브즈뷰티 DB, GS샵, NS홈쇼핑,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cJ오쇼핑, 홈앤쇼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