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 다시 품에 안았다…7228억원 완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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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아시아나 다시 품에 안았다…7228억원 완납
  • 김동완 기자 dw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12월 29일 14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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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아시아나 다시 품에 안았다…7228억원 완납

[컨슈머타임스 김동완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29일 금호산업 채권단에 경영권 지분(지분율 50%+1주) 인수대금 7228억원을 완납했다. 

2009년 12월 유동성 위기로 그룹 지주사격인 금호산업이 채권단에 넘어간 지 만 6년 만에 금호산업과 함께 금호아시아나그룹을 되찾은 것이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30.08%를 보유하고 아시아나항공이 다시 금호터미널 등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박 회장은 "그동안 국민께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고 금호아시아나그룹 재건을 위해 많은 분이 도움을 주셨는데 정말 고맙다"며 "금호아시아나그룹을 지켜본 많은 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6년 창업 70주년을 맞아 경영방침은 '창업초심(創業初心)'으로 정했다. 1946년 택시 2대로 창업한 당시의 마음으로 돌아가 새로운 금호아시아나를 만들어가겠다는 뜻이다.

박 회장은 "고 박인천 창업 회장님께서는 부지런함·성실·정직·책임감·끈기의 5가지를 늘 강조하셨다"며 "이 5가지 정신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을 70년 동안 지속하게 한 근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호아시아나그룹 임직원 모두가 창업 초심으로 돌아가 항공, 타이어, 건설 등 그룹 주력 사업분야가 비상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자"고 강조했다.

이날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향후 주력사업을 항공·타이어·건설사업의 3대 축으로 구성해 안정과 내실을 다져 국민으로부터 존경받는 500년 영속기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금호기업을 새로운 지주사로 세워 CJ그룹 등 '백기사'로 나선 대기업들과 재무적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끌어들여 금호산업을 인수했다. 

금호산업 인수로 그룹 재건작업의 큰 틀은 완성했지만 금호타이어와 금호고속을 되찾는 작업이 남아있다. 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으로 채권단이 42.1% 지분을 가지고 있어 금호산업과 비슷한 절차로 따로 인수해야 한다.

금호고속은 2012년 구조조정 과정에서 매각했다가 올해 6월 사들였지만 3개월 만에 칸서스HKB 사모펀드에 되판 상태다. 다만 금호터미널이나 금호터미널이 지정한 사람이 2년3개월 안에 주식을 되살 권리(콜옵션)가 있다는 조건을 붙여 되찾을 장치를 남겨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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