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오너일가'·서울우유 '최고임원' 비리 '썩은 우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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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오너일가'·서울우유 '최고임원' 비리 '썩은 우유'
  • 김동완 기자 dw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12월 06일 10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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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오너일가'·서울우유 '최고임원' 비리 '썩은 우유'

[컨슈머타임스 김동완 기자] 김정완 매일유업 회장의 친동생이자 3대 주주인 김정석 씨와 서울우유협동조합(서울우유)의 전 상임이사 이동영 씨 등 우유업계 인사들이 '뒷돈' 비리에 연루돼 파장이 예상된다.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조재빈)는 납품업체로부터 뒷돈을 받거나 중간에서 이득을 가로채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등)로 이씨 등 3명을 구속 기소하고 김씨 등 10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08년부터 지난달까지 4개 업체를 운영하면서 매일유업 전 부장 노모 씨와 짜고 매일유업에 제품용기를 납품하는 하청업제로부터 자신의 업체에 수수료를 내게 했다. 이를 횡령해 총 48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이씨는 2010년 3월부터 지난 2월까지 불량품을 눈감아주고 계약을 유지해주는 조건으로 납품업체로부터 총 85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조사결과 김씨는 매일유업 오너 일가임을 이용해 납품업체로부터 돈을 가로챘다. 매일유업 측은 이를 알고도 묵인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실제로 근무하지 않는 직원에게 월급을 주는 것처럼 속여 가로챈 돈을 골프비 등의 유흥비에 횡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김씨가 부당이득금 48억을 전부 변제했다는 이유 등으로 영장을 기각했다. 반면 이씨는 서울우유에서 사실상 조합 최고 경영직을 맡았던 점에서 구속됐다.

이 밖에 서울우유 식품안전본부장 유모 씨와 매일유업 치즈사업부 팀장 홍모 씨 등 업계 전현직 간부 9명은 2010년 1월부터 지난 8월까지 납품업체로부터 부정 청탁과 함께 총 2억4000만원을 챙긴 혐의로, 해당 납품업체 대표 최모씨(62)는 뒷돈을 건네면서 자신도 회사자금 2억4700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각각 법의 심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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