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지원계획 구체화…내달 1조 유증
[컨슈머타임스 김동완 기자] 올해 총 5조3000억원 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채권단의 지원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다. 유상증자 일정이 내달 말 진행될 예정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3조2000억원을 단기차입하기로 했으며, 다음달 22일 제2차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정관변경의 건을 결의할 예정이라고 이날 공시했다.
늘어난 단기차입금은 실제로 차입한 것이 아니라 한도 약정금액을 늘린 것이라는 게 대우조선 측 설명이다.
대우조선에 대한 지원계획의 큰 틀이 유상증자 1조원과 신규대출 3조2000억원으로 잡혔다는 의미라고 채권단 측은 설명했다.
산업은행 정용석 구조조정본부장은 지난달 29일 대우조선에 대한 지원계획을 발표하면서 "산은이 2조6000억원을 지원하면서 자본확충에 2조원을 담당하되, 2조6000억원 중 2조원을 유상증자할 수도 있고 2조 한도로 출자전환할 수도 있다"며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었다.
유상증자 일정은 주주총회가 열리는 다음달 22일 이후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관상 발행 가능한 총 주식수가 정해져 있어,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출자전환을 받으려면 정관 개정을 통해 발행 가능한 주식 수를 늘려야 하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컨슈머타임스(Consumer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