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北 해킹 관련 "국회 정보보안 강화해야"
[컨슈머타임스 박정수 기자] 새누리당은 북한이 국회의원과 의원 보좌관들의 개인용 컴퓨터를 해킹했다는 국가정보원의 보고와 관련해 국회 전산망과 정보유통에 대한 보안을 강화할 것을 22일 촉구했다.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 자료가 북한 등에 해킹 당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국정원이 국회 컴퓨터에 대한 북한의 해킹 사실을 적발했으나 소형 컴퓨터와 다름없는 국회의원 휴대전화에 대해서는 얼마나 심한 도청이 있었는지조차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국회 자료 요구 절차도 국회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며 "국회법에서 자료는 상임위 의결로 제출을 요구하게 돼 있는데, 현재는 의원 개인이 요구하고 정부는 (이를 들어주는)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보안 등급 분류 문서들은 각 의원실이 폐기하면 파쇄업체가 임의로 수거해 처리하는데다 국회 컴퓨터 보안 문서도 아무런 보호 조치 없이 방치돼 있다"며 "차제에 국회의 자료 요구 절차와 문서 보안에 대해 점검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황진하 사무총장은 "사이버 테러가 무서운 점은 선전포고나 사전 동향의 노출 없이 곧바로 산업시설, 전력·에너지 공급망, 금융망 등 국가를 운영하는 핵심 네트워크를 한순간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언제 또 발생할지 모르는 북한의 사이버테러에 대비해 철저한 방어태세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국회가 야당의 반대로 사이버테러방지법을 2년6개월이나 처리하지 않고 방치하는 것은 직무유기"라며 "국가 안보와 국가 안전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는 만큼 사이버테러방지법 처리를 포함한 사이버 안보 강화에 야당이 적극적으로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