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공천특별기구' 출범 두고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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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공천특별기구' 출범 두고 신경전
  • 박정수 기자 jspark@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10월 04일 19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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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공천특별기구' 출범 두고 신경전

[컨슈머타임스 박정수 기자] 새누리당이 내년 총선 후보자 공천 방식을 결정할 특별기구를 오는 5일 발족할 예정인 가운데 김무성 대표 측과 당내 친박계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 때문에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기구를 만든다는 것에만 동의가 이뤄지고 위원장과 위원, 명칭 등은 결정하지 못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비박(비박근혜)계는 황 사무총장이 친박계라는 점에서, 친박계는 황 사무총장이 김 대표와 가깝다는 점에서 망설이는 기류다.

일부에서는 최고위원 중에서 비교적 중립적이고 양대 계파 모두에서 반대하지 않는 인사를 위원장으로 낙점하는 방안도 요구했다는 후문이다. 이 때문에 김태호, 이인제 최고위원의 위원장 임명설이 돌기도 했다.

만약 위원장 인선을 놓고 막판까지 양측의 의견 대립이 해소되지 않으면 결국 관례를 따를 수밖에 없어 황 사무총장은 여전히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나머지 위원 구성을 놓고도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비박계는 기존의 '국민공천제 태스크포스(TF)' 구성원을 중심으로 양측이 원하는 인물을 일부 교체•보강하자는 입장이지만, 친박계는 최대한 새로운 인물로 구성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국민공천제 TF는 비박계 우위로 구성됐던 만큼 새롭게 구성되는 특별기구는 중립적으로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게 친박계의 요구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김 대표 측은 당직자와 일부 평의원을 추가해 10여 명으로 특별기구를 구성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황 사무총장을 비롯해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 전•현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인 정문헌 이학재 의원은 일단 당연직 위원으로 거론되고 있다. 홍 1부총장과 정문헌 의원은 비박계로, 박 2부총장과 이학재 의원은 친박계로 분류된다.

나머지 위원으로는 친박계에서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 대통령 정무특보인 김재원 의원, 김태흠 의원 등이, 비박계에서 권성동 전략기획본부장, 김성태 박민식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특별기구의 명칭을 놓고도 논란이 예상된다.

김 대표 측은 '국민공천 실현을 위한 특별위원회'로 가닥을 잡았지만 친박계는 100% 상향식을 의미하는 '국민공천제'로 논의를 한정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과거의 예를 보면 결국 공천기구의 위원 구성은 양대 계파가 균형을 맞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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