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이수영 기자] 정부가 2020년까지 초연결지능망(HIN)을 구축하기로 해 주목된다. 초연결지능망은 전국 어디에서나 모든 사람과 사물을 연결하고 유·무선 모두에서 기가급 속도를 제공하는 네트워크다.
28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초연결지능망은 초연결과 지능망이라는 두 가지 개념을 합친 네트워크다.
초연결이란 IoT의 확산에 따라 '모든 사람·사물이 항상 연결'돼 있으면서 초고화질(UHD) TV, 홀로그램, 빅 데이터 등 고용량 콘텐츠를 소화할 수 있는 망을 가리킨다.
네트워크 스스로 상황을 인지·판단해 보안성이나 속도, 실시간성 등 그때 그때 수요에 맞춰 최적화된 방식으로 가용자원을 할당·제공하는 네트워크도 포함된다.
초연결지능망이 구축되면 무선망은 지금의 3.3배, 유선망은 10배가량으로 빨라지게 된다. 현재 300Mbps 수준인 무선망의 최고 속도가 2020년 1Gbps로 높아지고, 1Gbps 수준인 유선망의 최고 속도는 2017년 10Gbps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정부는 무선망에서 모바일 트래픽 증가에 대비해 1㎓ 폭 이상의 주파수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수요 변화에 따라 새로운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시간(유연성)은 현재 수개월 수준인 것이 2020년이면 수시간 수준으로 확 빨라질 것이란 게 정부 미래부 측의 설명이다.
초연결지능망의 구성은 현재 네트워크와 비슷하다. 지금과 마찬가지로 통신 고속도로에 해당하는 백본망과 유선망, 무선망에 사물인터넷망이 새로 추가된다. 다만 백본망에는 SDN, NFV, TIPN 등의 최신 기술이 적용돼 수십Tbps급 속도를 내고 유·무선망도 지금보다 속도가 훨씬 빨라진다.
미래부는 초연결지능망 구축에 2020년까지 총 38조500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통신사업자 등 민간 부문에서 37조1000억원, 정부가 연구개발(R&D) 등에 1조4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