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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뒷줄 왼쪽은 이병선 다음카카오 이사, 오른쪽은 윤영찬 네이버 이사. | ||
[컨슈머타임스 김재훈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신주 발행 방식으로 호텔롯데를 상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롯데건설이 추진 중인 인천 계양산 골프장의 공사 중단 가능성도 시사해 주목된다.
신 회장은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기관 국정감사에 일반 증인으로 출석, "구주매출 방식으로 상장하면 현재 98%의 지분을 갖고 있는 일본계열사들이 즉각 막대한 이익을 얻게 된다"는 지적에 대해 "구주매출이 아니라 30∼40%의 지분을 신주로 발행해 상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기식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구주 매출을 한다해도 상장 이후 경영권 유지에 필요한 51% 정도만 남기고 일본 계열사들이 나머지 주식을 팔아도 10∼15조의 상장 차익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지만 국내에는 한 푼도 세금을 내지 않고 모두 일본에 납부한다"며 "일본 기업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추진하는 호텔롯데 상장이 오히려 일본기업임을 확인시켜주는 셈"이라고 신 회장을 몰아 붙였다.
신 회장은 "신주를 발행해서 자금을 조달하면 새로운 사업에 투자할 수 있다"며 "(한국에) 투자하면 고용도 이뤄지고 결과적으로 (한국에) 세금도 낼 수 있지 않느냐"고 답했다.
롯데그룹은 관계자는 "신주를 발행하건 구주 매출을 하건 상장 차액 수익을 모두 국내에 세금으로 내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신 회장은 유원실업·유기개발·비앤에프통상 등 신격호 회장 일가가 소유한 업체들과 롯데시네마 등 계열사의 독점거래 논란에 대해 "내 기억으로 롯데시네마 내 (유원실업의) 거래(매점운영)는 몇 년전에 처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시민들의 휴식처인 인천 계양산에 꼭 골프장을 지어야겠냐"는 신학용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의 질문에는 "(소유가) 신격호 총괄회장으로 돼 있어 내가 뭐라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개인적으로는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인천시와 협의해 원만하게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